눈물이 흐르는 이유

아직도 흘릴 눈물이 있던가..눈물한테 지기 싫다!!

by 오떡순

요즘도 한 번씩 이유 없는 눈물이 흐른다.


이런 나를 받아들여야 하는데,

흐르는 눈물이 너무나도 싫다.



그가 없는 집에 들어오는 것도 익숙해졌고

주말을 혼자 보내는 것도

혼자 잠을 자는 것도

혼자 밥을 먹는 것도

그와 걸었던 산책로를 혼자 걷거나 뛰는 것도

그의 말처럼 익숙해졌다.


이사도 슬슬 준비해야 하고

할 것도 많은데,

한 번씩 무력해지는 내가,

이유 없는 눈물을 흘리는 내가


참으로 나약해 보이고

싫을 때가 종종 있다.


그리움의 눈물도

자책의 눈물도 아닌데.


이상하게 한 번씩

눈물이 줄줄줄 흐르고

감정이 북받쳐 오른다.



이 동네를 벗어나면 나아질까?

이 집을 벗어나면 나아질까?

저 액자와 사진들은 어떻게 처리를 하면 좋을까?





그와 함께했던 시간을

후회하진 않는다.



행복했고

즐거웠고 좋았던 기억이다.


이렇게 글을 쓰고

책을 읽고 러닝을 하게 되고

모두 그에게 받은 좋은 영향들이다.


그때의 나도 나였고

지금의 나도 나이고..

나는 최선을 다했기에

조금 더 잘해줄걸 하는

후회는 없다.


함께 할 인연 운명이었으니 함께 했을 터이고

헤어질 인연이니 이렇게 끊어지는 것일 거다.



누군가를 많이 탓해봤지만

그렇다 할 결과도 없이 나만 갉아먹어서

그 짓은 이제 하지 않으려 애를 쓴다.

(여전히 누구 탓이다는 생각은 남아 있다 ㅎㅎ)



그래도 눈물이 흐른다.



그가 언젠가 나한테 이혼서류를 들이밀 것이고

합의는 안 되겠지만 조정이든 소송이든

서류로도 우리는 남이 될 것이다.


서류가 정리되는 그날이 되면

나는 또 힘들겠지..


그렇지만 수용하고 받아들여야

내가 살 수 있고

나는 그냥...

잘 살고 싶다.



오늘도 나는 숨을 쉬고 있고

일상을 보내고 있으며

하루를 잘 보내고자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과거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오늘의 내가 건강해야

내일 또 잘 살아가는 내가 있을 것이기에

나는 오늘도 조금 힘겹지만

또 웃으며 건강하게 하루를 보내고자 한다.


내일은 조금 더 행복한 내가 있기를

조금 더 나아진 내가 있기를 바래본다.


지금 이혼을 준비하는 자들이여

힘내소서!!


오늘도 무사히 보내봅시다.



^_________^ 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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