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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eon Mar 14. 2022

밀리의 서재가 치열하게 고민하는 '확장성'

[코드스테이츠 PMB 10기] 밀리의 서재 : 6주차, 기술과 확장성

더 다양하게
책을 요리하는 방법







1. 확장성을 갖기 위해서 필요한 것




Philosophy를 위하여


밀리의 서재를 분석한 지도 벌써 6주 차가 지나가고 있다. 그 말은 곧 하나의 프로덕트를 8주 동안 분석해보는 이 과제도 서서히 끝을 달려가고 있다는 소리이다. 그 과정에서 밀리의 서재가 현재까지 발전해온 과정을 상세히 알아보고, 어떤 개선점을 찾을 수 있을지 분석해보았다.


그렇다면 이제 밀리의 서재가 향후 어떤 미래를 이루어낼 것인지 예상해보자. 현재의 밀리의 서재는 지니뮤직과 M&A를 이루면서 거대한 프로덕트로 성장하였다. 그 과정에서 가장 든든하게 수익을 챙겨주었던 파이프라인은 바로 '정기구독권', Subscription이었다.


하지만 더 큰 기업으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파이프라인만 가져서는 안 된다. 즉, 밀리의 서재가 더 큰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또 다른 수익 구조를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밀리의 서재가 린 분석에서 매출 단계를 넘어 확장 단계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속 가능성을 지닌 BM을 찾았다면 이제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야 할 때가 아닐까?


그렇다면, 이번에는 그 첫 시작점을 다시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밀리의 서재가 지닌 그 본질, principal을 잃지 않고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 지를 알아보기 위해, 그 첫 시작 MVP부터 살펴보는 것이다. 본질을 잃어버리는 순간 그 프로덕트는 그저 시장에 끌려다닐 뿐이다.


그러므로 이번 포스팅에서는 밀리의 서재가 현재의 프로덕트까지 발전되기까지의 과거를 되짚고, 이를 통해 어떤 확장성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2. 밀리의 서재 : 과거




Minimum Vaiable Product, MVP



밀리의 서재 주요 MVP를 먼저 설명하기 전에, MVP가 무엇인지 짧게 정의해보고자 한다.

MVP란, Minimum Viable Product의 약자로서 창업자의 아이디어를 작동이 가능한 최소한의 핵심기능만을 탑재한 프로그램 또는 제품을 의미한다.


그럼 밀리의 서재가 처음 시장에 나왔을 때의 MVP는 무엇이었을까. 쉽게 생각해본다면 비독서인구가 쉽게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재미는 더하고 금전적인 부담은 낮춘 '전자책 구독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현재의 밀리의 서재 프로덕트 자체가 2만 권의 전자책 IP만 가지고 있을 때를 MVP로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밀리의 서재 대표인 서영택 대표가 정말 이 프로덕트가 전자책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여긴 지점을 찾고 싶었다. 그래서 2016년, 밀리의 서재가 처음 창업되었던 시기의 서영택 대표가 한 일을 찾아보았고 '웅진북클럽'이라는 서비스를 발견하였다. (참고)


웅진북클럽은 아동용 도서와 학습지를 제공하고 있는 웅진씽크빅이 태블릿 PC를 활용하여 회원제 독서·학습 프로그램으로, 2년간 약정을 맺고 매달 회비를 내면 북패드를 통해 디지털 도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즉, 2년간 약정이라는 부분만 빼면 밀리의 서재의 아동용 버전인 것이다.


이 서비스는 출시할 당시에는 가입자수가 1만 3563명으로 매우 적은 수의 이용자 수를 보유하였지만, 14개월이 지나자 23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성공의 궤도에 올랐다. 또한 국내외 유명 출판사의 도서와 수많은 콘텐츠들을 통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한 결과, 웅진북클럽 회원의 1년 평균 독서량은 716권으로 한국 초등학생 연평균 독서량(73.7권)의 10배를 넘어서기도 하였다.


이 부분을 미루어보아, 아마 서영택 대표는 한 프로덕트를 구독하여 수많은 전자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덕트를 출시한다면 대한민국의 낮은 독서율도 높이면서 수많은 비독서인구를 고객으로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웅진북클럽 역시 밀리의 서재 MVP라고 볼 수 있을 듯하다.







3. 밀리의 서재 : 현재



밀리의 서재가 고객들에게 다가가는 방법



그렇다면 밀리의 서재는 어떤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있을까. 먼저 밀리의 서재는 기본적으로 앱을 이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밀리의 서재에서 책을 읽기 위해서는 모바일이든 PC든 밀리의 서재 뷰어 앱을 다운로드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위의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 회원가입을 하고 나면 바로 '앱 실행하기' CTA 버튼이 활성화되어있고 해당 버튼을 클릭하게 되면 앱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열기 위한 팝업 메시지가 나온다. 결국 앱이 다운로드되어 있지 않으면 밀리의 서재를 이용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밀리의 서재는 앱을 이용하게끔 하였을까? 그에 대한 이유를 모바일 앱 사용자 행동에서 찾을 수 있었다. (참고)

(*이때 PC 앱의 경우, 밀리의 서재 주력 상품 중 하나인 챗북이 서비스되지 않으므로 모바일 앱에 맞춰서 서술해보도록 하겠다.)



첫째, 사용자의 Peak Time


프로덕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고객이 많이 이용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비즈니스 전략에서 사용자가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시간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참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파이낸셜 타임즈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모바일 앱 사용자 활동은 주로 아침 (오전 6시부터 9시)과 저녁 (오후 6시부터 11시) 사이에 최고조에 달하는 반면 웹 서비스 방문자는 주로 근무 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동안 활발한 활동을 한다고 한다.

- <모바일 앱 vs 웹, 사용자 행동은 무엇이 다른가?> 中


160개 국가의 8,000개의 모바일 앱 비즈니스에서 사용하고 있는 통합 모바일 비즈니스 솔루션, 앱프리너의 브런치 글에 따르면 모바일 앱 사용자의 활동은 주로 오전과 저녁에 분포되어 있다고 한다. 밀리의 서재는 엄밀히 말하면 자기개발 앱으로 근무시간이 아닌 출근 전, 또는 퇴근 전에 많이 이용할 것이다.


실제로, 2019년 밀리의 서재 독서 리포트에 따르면 밤 10시-11시, 오후 5시-6시에 가장 많이 읽고 리딩북은 오전 7시-8시 출퇴근 시간 혹은 자기 전 새벽 1시-2시에 가장 많이 듣는다고 한다. 즉, 밀리의 서재는 앱 프로덕트로 출시하면서 모바일 앱 이용자들의 행동을 비즈니스적으로 잘 풀어냈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


밀리의 서재는 또한 프로덕트 자체가 언제 어디서든 이용에 제약이 없어야 하고 안정적이어야 한다. 즉,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책을 읽을 수 있어야 하고 장시간 구동을 하는 상태라도 앱이 자주 멈추거나 버벅거려서는 안 된다. 만일 책을 읽는 중에 지속적으로 멈추거나 다음 페이지가 빠르게 나타나지 않는다면? 고객들은 밀리의 서재를 사용하지 않고 삭제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안정성 측면에서도 모바일 앱이 모바일 웹보다 뛰어난 성능을 가진다 할 수 있다. 특히, 밀리의 서재의 경우 개발자 JD를 확인하였을 때 안드로이드, iOS 개발자를 따로 구인하였는데 이는 네이티브 앱으로 처음 시작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네이티브 앱은 각각의 플랫폼을 따로 개발하여야 하기 때문에 개발할 때 매우 번거롭지만, 모든 앱의 유형 중 가장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셋째. 동적인 효과 구현 가능


마지막으로 동적인 효과를 구현하기 위해서도 밀리의 서재는 앱으로밖에 서비스를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밀리의 서재 주력 상품인 챗북은 동적인 효과를 구현해야 한다.



위의 gif 파일처럼 챗북은 터치, 스크롤 등 하는 행동에 따라 동적으로 대화말이 표시된다. 이러한 동적 요소는 PC 뷰어에서는 작동하기 어려운 지 PC에서는 작동하지 않도록 설정되어 있다.




기술 스택에 관하여


앞에서도 살짝 서술했지만, 밀리의 서재는 초창기에 '네이티브 앱'을 서비스했던 것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최근에는 혹시 하이브리드 앱으로 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는데, 그 이유로는 React.js, Vue.js로 프로젝트를 한 개발자를 찾는 JD를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단, 각 개발자별로 JD를 정리해보고 사용하는 언어를 예상해보았다.



밀리의 서재는 특히나 Node.js, mongoDB 등 데이터베이스 관련 언어들을 중시하는 듯했는데 이 이유로는 플랫폼에서 책을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각 도서 데이터를 잘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밀리의 서재는 테크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아서 정확한 기술 스택을 알기는 어려웠지만, Objective-C, Swift, Java, Kotlin을 쓰는 네이티브앱을 기반으로 하여 일부 웹앱의 기능(React.js, Vue.js)을 사용할 것이라 예상 가능하다. (테크 블로그 주시면 열심히 읽을 자신 있는데..ㅠ)




현재 조직 구성원 추정하기


이제 마지막으로 현재 밀리의 서재가 어떤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추정해보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밀리의 서재 개요를 살펴보고 대학내일에서 밀리의 서재와 관련한 인터뷰를 찾아보았다. (참고)



먼저, 원티드에서 살펴본 바에 따르면 2022년 1월 기준으로 총 108명이 재직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의 팀을 크게 3개로 나눌 수 있을 듯 한데 콘텐츠 전략 팀, 플랫폼 개발 팀, 그리고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팀이다. 하지만 이 내용은 2018년에 기획된 콘텐츠였기 때문에 현재는 더 많은 팀으로 나눠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실제로 원티드의 블로그에서 밀리의 서재와 관련한 포스팅을 찾아보면 독서플랫폼팀, 유니콘팀 등 팀명만 보아서는 어떤 직무를 수행하는지 알 수 없는 팀들이 많다.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유니콤팀에서는 밀리의 서재 회원들이 조금 더 책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오디오북 등 책과 관련된 2차 독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업무를 맡고 독서플랫폼팀에서는 내서재, 뷰어, 내만오KT 등 서비스의 각종 화면을 기획하는 업무를 맡는다고 한다. (참고)





4. 밀리의 서재 : 미래




책에서부터 일상의 고민까지



앞서 서술했듯, 밀리의 서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미 탄탄한 수익 파이프라인인 정기구독을 제외하고서라도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밀리의 서재는 오디오북, 챗북이라는 콘텐츠를 만들었지만 더 확실한 수익 구조를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 고민 끝에 밀리가 선택한 가장 최근의 서비스는 바로 주제별 크리에이터의 라이브 방송으로, '밀리 라이브' 라는 이름을 달고 서비스가 출시되었다. 이는 '책 펴놓고 딴짓하는 요즘 독서'라는 슬로건에 따라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실시간 방송을 보면서 책을 접할 수 있도록 고안한 라이브 방송 콘텐츠이다.


밀리의 서재가 기존에 출시한 특정 책에 대해 직접 이야기하는 콘텐츠와는 달리, 연애나 고민상담같은 일상적인 소재를 라이브 방송으로 풀어나가며 이를 책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하였다고 한다.


특히, 밀리의 서재는 이번 론칭을 기념하여 3월 24일까지 밀리의 서재 앱에서 밀리 라이브 알림을 설정하면 경품 추첨을 통해 130여 명에게 아이패드 프로, 2022 밀리 독서 다이어리, 스타벅스 기프티콘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한다.


라이브방송을 통해 밀리의서재가 의도한 바는 다음 기사에서 찾을 수 있었다.

도영민 밀리의서재 마케팅본부장은 “밀리의 서재는 단순히 전자책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넘어 다채로운 콘텐츠로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며 독서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며 “밀리 라이브를 통해 크리에이터와 회원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친밀감을 쌓는 과정에서 책에 대해 막연한 부담감이 있던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2030세대에 독서하는 트렌드를 확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밀리의서재, 책 주제로 라이브방송 '밀리라이브' 시동> 中


이 콘텐츠 기획을 기사로 접하면서 나 역시 이전 포스팅에서 밀리의 서재 크리에이터를 이용하여 새로운 수익창출을 할 수 있는 BM을 설계한 적이 있었다. 주제별 크리에이터까지는 생각해내지 못했지만, 밀리의 서재의 확장성에 대한 고민에 대한 답을 반은 맞췄다고 할 수 있을까! (ㅋㅋ)


(*자세한 BM관련 도식화는 위의 포스팅을 확인해주세요!)


그리고 해당 기사 속에서 '밀리 독서 다이어리' 라는 것에서 밀리의 서재는 이후에 굿즈 사업 역시 고안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밀리의 서재는 이전부터 다이어리, 독서습관 3종세트 등 여러 굿즈들을 이벤트의 경품 형식으로 제공해왔다. 이 과정들이 모두 고객들의 반응을 체크하고, 하나의 사업으로서 확장하려는 단계였다면?


모두들 알다시피 굿즈사업은 인기가 있다면 천정부지의 매출을 끌어올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스타벅스 MD상품들이 있다. 스타벅스는 특히나 연말에 플래너사업이 가장 인기가 있는데, 해당 경품을 얻기 위하여 프리퀀시를 판매하는 모습까지 나타났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따르면 MD상품 매출은 전체 매출액의 1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액으로 추정치를 계산해본 결과, MD상품 매출액은 2017년 1263억4000만원, 2018년 1522억3000만원, 2019년 1869억6000만원에 해당한다. 최근 3년간 평균적으로 300억원 가량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면 올해 MD상품 매출액은 처음으로 2000억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 <[‘스타벅스 대란’에 숨겨진 전략] 한국형 ‘여름 이벤트’ 진행에 있다> 中


이처럼 밀리의 서재도 브랜드 전략 및 한정판 등의 심리를 자극하여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굿즈 사업을 진행하면 또 하나의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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