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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eon Feb 28. 2022

밀리의 서재 구독자가 될 수 밖에 없던 '나'

[코드스테이츠 PMB 10기] 밀리의 서재 JTBD 

책 한권 값으로
10만권을 읽을 수 있다구욧?!






1. 독서를 하기 위한 몸부림



모두들 첫 새해가 밝으면 목표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어느 정도 컸을 때부터 자기계발이 필요하다 느끼면 항상 "그래, 이번 년도에는 매달 한권씩은 읽을거야!" 라고 독서를 다짐하고는 했다. 


하지만 결과는..?


하지만 밀리의 서재 이후로는 그래도 차근차근 조금씩 도전 목표도 바꿔가며 독서를 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밀리의 서재가 어떤 부분에서 나의 JTBD를 만족시켜 주었는지 밀리의 서재 이전과 이후의 상황을 비교해보도록 하겠다.





독서는 하고 싶은데, 들고다니기는 불편해


밀리의 서재를 알기 전, 나는 독서를 하기 위해 종이책이나 e북 앱을 사용했다. 

하지만 장시간 이동할 때 종이책 또는 다른 e-북 앱들이 매우 불편했다.


특히, 장거리 비행으로 여행을 갈 때에는 더더욱 불편함을 느꼈는데 왜냐하면 책은 여행지에서 귀국할 때 즈음에는 언제나 애물단지가 되었기 때문이다. (여행지에서의 기념품이나 먹거리를 꽉꽉 넘치게 캐리어에 넣어야지!)


그래서 e-북 앱들이 나왔을 때 바로 사용을 했었다. 그 중에는 교보문고, 알라딘, 리디북스 등이 있다.


하지만 이것들에서도 문제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종종 저장된 데이터가 사라지거나 튕기면서 로그아웃되는 현상이 생긴다는 점이다. 평상시에도 이런 일이 생기면 살짝 짜증이 나는데, 다시 재다운로드를 하지 못하는 기내라면?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가만히 앉아가야 하는 것이다. 실제로 한번은 교보문고의 e-북을 이용하려던 중, 기내에서 로그아웃이 되버린 탓에 준비해온 모든 e-북을 보지도 못하고 가만히 앉아가야 했던 적 역시 있었다.





불면증을 위한 책 읽기 서비스 어디 없나요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 현재도 그렇지만, 조금이라도 걱정거리가 생기면 불면증이 도졌다. 정신이나 몸은 너무나 피곤한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르면서 잠을 못 이루게 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나는 졸면 좋겠다는 생각에 항상 책을 읽었지만, 책을 읽으면 오히려 잠이 깨 밤을 새는 일이 허다했다. 그래서 책을 읽어주는 서비스는 없을까 생각하여, 처음에는 유튜브에서 책 읽어주는 영상을 틀고 잠에 들었다. 하지만 거의 잠에 들기 직전 책 읽는 영상이 끝이 났고 갑작스럽게 광고가 뜨면서 큰 소리에 놀라 깬 적도 있다.


그후에는 리디북스의 TTS 기능을 사용해보았지만, 해당 기능은 너무도 딱딱한 인공지능의 목소리로 글을 읽었기 때문에 만족감이 충족되지 않아 매우 아쉬웠다.





내 취향이 아닌 책은 너무 돈이 아까워


개인적인 독서 습관이지만, 나는 한번 본 책은 보통 다시 읽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전에 읽었던 책을 한번 더 읽는 것보다 새로운 것을 읽는 것이 좋았고, 새로운 책들은 달마다 나왔기 때문이다.


그 탓인지, 종이책을 구매하는 돈이 매우 아까웠다. 결국 한번 보고 말 것이고, 알라딘 중고서점에 판다고 해도 원가의 반도 얻지 못할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거기다 이사를 많이 하는 입장으로서, 종이책은 큰 짐이기 때문에 더더욱 사는 게 꺼려졌다.


이에 그나마 덜 돈이 들고 이사를 할 때 굳이 옮길 필요가 없는 e-북을 많이 구매를 했지만, 이 역시 돈이 아까운 적이 있었다.


바로 원하지 않는 내용의 책이었을 때다. 


e-북은 특성상 미리 펼쳐볼 수가 없다. 그러므로 대충의 줄거리와 소개를 통해 살 지 말 지를 결정을 해야 하는데, 원하지 않거나 진부하기만 한 내용이라면 거기에 쓴 돈이 너무 아까웠다.






2. 밀리의 서재를 이용할 수 밖에 없던 이유



그렇다면 이 밀리의 서재라는 것을 이용하였을 때, 어떤 문제들이 해결되었는 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해당 내용은 위에 겪었던 문제점 중심으로 서술해보고자 한다.




한 권 가격에 10만권의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


첫째로, 밀리의 서재가 제시하는 구독권이다.



해당 서비스는 사실상 내가 가장 불편하게 여기고 있는 세번째 상황을 만족시킨다.

단돈 9,900원에 책을 구매하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모든 책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은 마치 나를 타겟팅한 듯한 어필 포인트였다.

특히, e-북의 경우 내가 원하지 않는 내용이라면 얼마든지 안 읽어도 된다는 점에서 큰 만족감을 느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의문점이 생길 수도 있을 듯 하다. 왜냐하면 밀리의 서재가 구독권으로 큰 이득을 본 만큼, 그 이후 리디북스, YES24, 교보문고에서도 구독권을 출시하여 구독권 때문만이라면 굳이 밀리의 서재를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굳이 밀리의 서재를 고집하는가? 





불면증 치료엔 오디오북 서비스


그 이유는 바로  오디오북 서비스 때문이다.



해당 서비스에서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먼저 실제 사람의 녹음본으로 오디오북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그 사람은 작가, 영화배우, 성우, 가수 등으로 다양한 pool을 가지고 있고, 특히 영화배우나 성우의 경우 대본을 읽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만큼 녹음본에서 어떠한 거슬림이 느껴지지 않는다. 


거기다 종료시간을 예약할 수도 있어서 잠들 수 있을 만큼 긴 시간을 설정해 놓을 수 있다는 부분도 큰 강점이다.





데이터가 없어? 와이파이에서 미리 다운로드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밀리의 서재는 오프라인 서비스 역시 운영한다.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게 된다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이더라도 미리 다운로드 해놓은 작품들을 읽을 수 있다. 아직까지 데이터 리소스가 사라지거나 갑작스럽게 로그아웃이 되는 현상을 겪어보지 못했기에 매우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위의 모든 내용들은 결국 처음 밀리의 서재를 쓰기 이전, 내가 처한 문제상황들을 모두 직접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었다.






3. 독서, 이제 어렵지 않아



그래서 결국 밀리의 서재를 통해 알 수 있던 나의 JTBD는 무엇이었는가?





상황 (Situation)


기존의 종이책은 이동할 때 불편하고 기존의 e-북 앱은 안정성과 데이터 리소스 문제 그리고 TTS 기능이 매우 불편했다. 그에 더해 두 가지 방법 모두 지속적인 독서를 위해서는 경제적인 부담이 생겼다.




동기 (Motivation)


어디서든 읽을 수 있고 눈으로 책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TTS를 제공하며 지속적인 독서를 위해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는 서비스를 찾고 싶었다.




기대되는 결과 (Expected Outcome)


오프라인 서비스, 오디오북, 구독권을 통해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어떤 상황이든 지속적인 독서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회고.


이번 과제를 수행하는 데 가장 고민이 된 점은 어떻게 내가 가진 문제점이나 해결방법을 하나의 문장으로 잘 추릴 수 있느냐였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 부족하게나마 결론을 내려본다면, 구체적 상황들의 예시가 모두 다 제각각이고 결국 하나의 결론으로 이어지지 않아서 인 것 같다.

사실상 하나의 상황들마다 하나의 JTBD를 만들어야 했던 것은 아닐까? 그만큼 '나'라는 한 사람에게 일어난 일이지만, 각각의 상황들은 모두 다른 특정 상황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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