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계엄의 의미를 다시 묻다
책소개
법조인도 모르는 비상계엄
종북 반민주세력의 폭거에 맞선 대통령의 결행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한국 사회에 다시금 계엄의 의미와 그 영향을 성찰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한국 현대사와 세계의 계엄 사례를 바탕으로 비상계엄이 국가와 시민 사이의 긴장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면밀히 분석한다.
비상계엄은 국가 비상사태에서 질서를 회복하는 강력한 도구지만, 동시에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도구로 남용된 역사도 있다. 저자는 비상계엄의 정의와 법적 근거에서부터 구체적인 실행 절차와 윤리적 딜레마, 그리고 계엄 해제 이후의 사회적 회복까지를 심도 있게 다루며, 이를 현대적 맥락에서 재구성한다.
특히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둘러싼 정치적 배경과 사회적 반응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비상계엄의 현재적 의미와 한계를 조명한다. 이 책은 과거의 교훈과 현대적 논의를 바탕으로 민주적이고 효과적인 위기 관리 체계를 제안하며, 비상계엄을 둘러싼 한국 사회의 공론장에 깊이를 더하고자 한다.
차례
들어가는 글
chapter 1. 왜 비상계엄인가?
비상계엄이란 무엇인가?
역사를 통해 본 비상계엄의 역할과 교훈
왜 지금 비상계엄을 논의해야 하는가?
chapter 2. 비상계엄, 어디까지 알고 있는가?
비상계엄의 역사적 기원
서구 민주주의와 비상계엄
비상계엄의 개념과 정의
두 얼굴의 계엄_경비계엄과 비상계엄
chapter 3. 역사가 증명한 비상계엄의 순간들
이승만과 한국전쟁
박정희와 5‧16 군사혁명
유신헌법과 계엄령
10‧26 사건과 그후
5‧18 광주민주화운동
세계의 비상계엄 이야기
chapter 4. 비상계엄이 남긴 흔적들
자유를 잃은 시민들_기본권 제한의 이면
침묵을 강요당한 언론, 뒤바뀌는 여론
Chapter 5. 비상계엄, 어디까지가 정당한가?
민주주의를 위한 필요악인가?
chapter 6. 비상계엄이 실행되는 방식
계엄령은 어떻게 선포될까?
계엄령 해제
언론, 집회, 출판은 어떻게 통제되는가?
군대와 경찰의 역할은?
chapter 7. 계엄령 이후, 다시 일어서다
계엄 해제와 일상으로의 복귀
책임은 어디까지 추궁해야 할까?
chapter 8 21세기의 비상계엄_새로운 위협과 논쟁
지금도 비상계엄이 필요할까?
테러, 사이버 공격, 자연재해 속 계엄령의 가능성
더 나은 방법은 없을까?
chapter 9 미래를 위한 비상계엄의 교훈
역사가 주는 깨달음
비상계엄과 민주주의, 그 균형을 찾아서
chapter 10. 더 알고 싶다면
연대기로 보는 흐름
대한민국 헌법 제77조(계엄령)
계엄법(법제처)
출판사 서평
"계엄의 의미를 다시 묻다"
비상계엄은 단순히 역사적 사건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비상계엄이 국가와 시민 사회에 남긴 흔적을 분석하며 본질을 탐구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라는 시의적 맥락을 통해 독자는 계엄령이 단지 과거의 일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한국 현대사의 대표적 계엄 사례인 5‧16 군사정변, 유신체제, 광주민주화운동을 분석하며 어떤 시각에서는 계엄령이 권력 집중과 민주주의 훼손의 도구로 남용된 역사겠지만 그 이면의 의미도 생각해본다. 동시에 미국, 프랑스, 필리핀 등 해외 사례를 통해 계엄의 큰 그림도 제시했다.
또한 역사와 정치학, 법학을 아우르는 통찰을 바탕으로 계엄령의 복합적 성격과 현대적 의미를 재조명하는데, 특히 “계엄 이후 사회의 회복과 화합”이라는 주제는 비상계엄이 단순한 위기관리 도구를 넘어 사회적 공론의 장으로 발전해야 함을 역설한다. 비상계엄은 위기의 해결책인가, 민주주의의 위기인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답을 제시한다
책 속에서
왜 지금 비상계엄을 논의해야 하는가?
1. 현대사회가 직면한 복합적 위기
21세기의 세계는 테러, 사이버 공격, 팬데믹, 자연재해 등 전통적 군사적 위협뿐 아니라 기술적, 환경적 위협이 국가 안보와 공공질서를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들은 국가와 국민의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상황으로, 이를 대비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로서 비상계엄의 필요성을 다시금 논의해야 한다고 본다.
2. 비상계엄은 국가 존립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
비상계엄은 단순히 정부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국가 존립과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안전장치다.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대한민국은 안정된 사회적 질서 위에서만 그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극단적인 위기 상황에서 질서가 붕괴되면, 국가의 핵심 체제가 무너지고 국민의 자유와 안전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 비상계엄은 그러한 상황을 막기 위한 최후의 도구로써 필요하다.
3. 과거의 교훈_준비되지 않은 비상사태의 대가
역사는 국가가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비하지 못했을 때, 어떤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했는지 보여준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비상계엄은 혼란 속에서 국가를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비상계엄 남용은 국민적 저항과 민주주의 후퇴를 초래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비상계엄이 적시에, 올바르게 사용될 때만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과거의 교훈은 현대적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계엄에 대한 재검토와 준비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4. 새로운 위협에 대비한 법적 준비의 필요성
현대적 위협들은 기존의 비상계엄 체계로는 충분히 대응하기 어려운 양상을 띠고 있다. 테러는 치안과 국가 안보를 동시에 위협하며, 사이버 공격은 경제와 인프라를 마비시키고, 팬데믹은 국가적 자원을 소진시킨다. 보수 우파는 이러한 위협에 대해 강력하고 신속한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본다. 비상계엄은 그러한 체계의 중요한 축으로, 새로운 위협에 맞게 재구성되고 현대화되어야 한다.
5.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보호하기 위한 논의
비상계엄은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도구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보호하는 도구로 이해되어야 한다. 위기 상황에서 민주적 절차만으로는 대응이 늦어질 수 있으며, 이는 자유민주주의 체제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 보수 우파는 비상계엄이 단기적으로는 일부 자유를 제한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유를 지키기 위한 필수적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따라서 비상계엄에 대한 논의는 단순히 권한의 문제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국가적 책무로 봐야 한다.
(chapter 1. 왜 비상계엄인가?)
비상계엄의 역사적 기원
1. 비상권의 기원
비상권의 개념은 고대 로마로 거슬러 올라간다. 로마 공화정 시기, 공화국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을 때 원로원이 임명한 독재관Dictator은 6개월 동안 제한된 권한으로 국가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수행했다. 당시 비상권은 공화국의 존립을 지키기 위한 체계적이고 합법적인 수단으로 간주되었다. 비상권은 권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혼란 속에서 체제를 복구하고 정상화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이는 오늘날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초기 모델로 볼 수 있다.
2. 중세와 근대의 비상권_왕권과 질서의 유지
중세 유럽에서 비상권은 주로 왕권 강화의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전쟁이나 반란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군주는 법적 제한 없이 군사적 조치를 취할 권한을 가졌다. 특히 영국에서는 왕이 긴급 상황에서 의회의 동의 없이 독자적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행사했지만, 이 권한이 남용되면서 결국 명예혁명을 통해 제한되었다.
근대에 들어서면서 비상권은 다시 제도화되었다. 특히 프랑스 혁명 이후, 국가의 안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비상권이 헌법에 포함되었다. 나폴레옹 시대의 비상권은 전쟁과 내란 속에서 국가를 통합하고 법과 질서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3. 현대적 비상계엄의 등장
현대적 의미의 비상계엄은 19세기와 20세기 들어 국가적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법적으로 체계화되었다. 프랑스의 1848년 혁명과 1871년 파리 코뮌에서 비상계엄은 사회적 혼란과 내란을 진압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이는 공공질서를 복구하고 국가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간주되었다.
20세기에 들어와 비상계엄은 전쟁과 같은 극단적 상황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했다.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동안, 대부분의 국가는 비상권을 발동해 자원을 동원하고 군사적 통제를 강화했다. 특히 미국은 반란법Insurrection Act과 같은 법률을 통해 비상 상황에서 연방군이 국내 치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즉, 현대적 비상계엄은 헌법적 틀 안에서 발동되며, 공공질서와 안보를 지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다.
(chapter 2. 비상계엄, 어디까지 알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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