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없는건가요? 생각이 많은 건가요?
'동작그만'
무심코 들어간 어느 카페에서 차를 한잔 마시고 나오던 중 문앞에 멈춰서 버렸습니다.
고지식하고 곧이 곧대로인 나에게 생각지도 않은 엄청난 시험이 눈앞에 떡하니 생겼습니다.
‘미세요’와 ‘당기세요’가 함께 있는 문.
밀어야 하나 당겨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미세요’란 표시가 있는 쪽 문을 밀었습니다.
문이 열리네요..
호기심에 당연히 ‘당기세요’쪽 문도 당겨 보았습니다. 이런 또 문이 열리네요..
거참, 헷갈리게도 해놓았습니다.
밀어도 되고 당겨도 된다는 소린가?
그럼 나처럼 고지식한 사람을 위해서 밀어도 되고 당겨도 됩니다.라고 붙여놓던가! 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밀어도 되고 당겨도 됩니다.'
나가려는 사람과 들어오려는 사람은 문앞에서 참 헷갈리고 민망스럽기도 하겠습니다.
문 밖에서 서로 밀고 당기면 문은 그자리에 서있거나 힘 있는 쪽으로 열릴테니까요.
별일 아니더라고 지나칠 수 있었던 표시 하나가 맴맴 도는 그런 하루였네요.
밀까요? 당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