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가 기가 막힐까?

단상-밥알이 너무 많네

by olive


‘고슬고슬하게 밥이 잘 되었네’


밥향을 느끼면서 뒤적뒤적.

그리곤 무심코 주걱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밥알이 솔찬히 붙어있네요.

뒤를 돌려봐도 더덕더덕 입니다.

주걱 뒷면에 붙어 있는 밥알들


주걱에 밥알이 아까워 밥을 퍼 담은 그릇에 긁어보지만 아직도 사각지대의 밥알은 떡하니 떨어질 기미가 없습니다.


그대로 싱크대로 보낼까하던 순간, 때 아니게 일면식도 없는 흥부가 떠오릅니다.


“형수님, 이쪽 뺨도 때려주오!!!”


주걱에 앞뒤로 붙은 밥알을 야무지게 다 떼내어 먹고나니 뻥을 조금 보태면 배마저 부른 듯 합니다.


오늘 아침은

뜻하지 않게도 흥부네 식솔들을 다 먹여 살린 듯하여 흥부에게 조금은 덜 미안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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