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자라는 것과 같더라

담원의 엽서 Vol.2 postcard056

머리가 자라는 것과 같더라.

전혀 길어지지 않는 것 같아도

잊고 있다보면 어느날 문득

많이 자라 어깨를 덮더라구.

마음도 그래.

전혀 나을 것 같지 않던 아픔도

어느날 문득 많이 아물었더라.


답답할 땐 자꾸 확인하지 말고

거울도 자주 보지 말고

내버려 두고 무엇보다 자르지만 말아야 하는 것처럼


마음에 큰 상처를 얻어

다시는 낫지 않을 것 같아도

그 마음을 포기하지만 말고

살아나가다 보면 문득 알게되는 날이 있다.

흉터는 밉게 남았어도 많이 아물어 있는 것을


때로는 가식이어도 괜찮고

기계적이어도 괜찮으니

내게 좋은 것을 향해

꾸역꾸역이라도 살아가자.


오늘 문득 알겠더라.

나도 많이 나았다.


담원글 글씨


#거지존을견뎌야머리를기르지

#마음에도있어_거지존

keyword
이전 15화작다고 무시하지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