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의 엽서 Vol.2 postcard096

천재들조차

벽에 부딪혀요.


아마도요...그..그럴걸요? 그럴거예요.



좋아서 시작한 일이

항상 즐거운 것은 아니라는 걸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 것이다.


때로는 좋아하기 때문에

더 괴로워질 때도 있다.


글씨가 좀 더 잘 나오면 좋겠는데

내 손이 내 말을 안듣고

그림도 좀 더 멋지게 그리고 싶은데

계속 어설프기만하다.

왜 지우개 도장은 더 얇게 팔 수 없으며

크기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내 머리는

왜 하루 한장 엽서쓰기에도 과부하 상태인가.


"하...

사방에 벽이야..나쁜말 나쁜말"


수시로 이런 상태에 빠지는 나지만

살아남는 법은 하나다.

정신승리다


그래서 추측성 문장을 당당히 적어본다.

"천재들조차 벽에 부딪혀요."

라고 아주 단정적 어조로

뭔가 아는 듯이.


정신승리에 합리화는 짜장 친구 단무지니까 빠질 수 없다.

"그러니 내가 벽에 부딪히는 건 아주 당연해요."


그리고 그걸 믿어버린다.

"천재라고 벽이 없겠어?

물론 뭐, 내가 만나는 벽과 높이차이야 나겠지만

나만 힘든게 아니라고!"


혹시 지금 비슷한 벽에 부딪혀 있는 분,

나와 함께 정신승리해요!

그리고 힘들지만 즐거운

좋아하는 일을 계속해요!



천재였던 적이 없는

담원의 추측성 글 글씨


#모두함께정신승리

#찌질해도괜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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