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승창 Sep 29. 2024

노무현시민센터이야기2

출근길

날이 좋으면 집에서 사무실까지 걸어서 출근하곤 한다. 서울서 누리는 흔치 않은 호사다. 서촌에서 청와대를 지나 북촌을 거쳐 노무현시민센터 까지 이르는 길은 약 3Km정도 된다. 지난 7-9월은 걷기엔 너무 더워 다 걷지는 못했다.

이 길을 걷다 보면 도시가 갖고 있는 역사를 자연스레 만난다. 물이 좋아서 궁에서만 사용했다는 우물은 서울이 오래 된 왕조가 번성했던 도시라는 것을 말해 주기도 하고, 집터만 남은 현대사의 인물들의 이름이 남은 표지석은 나라ㅜ잃은 사람들의 결연한 싸움으로 이어진 삶을 생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늘 걷기만 하지만 무언가 이야기거리가 있어 보이는 카페의 주인장이 내려 주는 커피 한 잔 마시는 여유를 누려 보자는 생각도 한다. 출근길 호사다.

작가의 이전글 아침풍경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