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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EEN VILLAGE Apr 20. 2022

세계 고래의 날



 매년 2월 셋째 주 일요일은, 세계 고래의 날로 지정되어 있다. 2022년인 올해는 2월 20일이다.


 사실, 고래의 날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나서는 의문부터 쏟아졌다.

 고래의 날이 왜 있는 거지?  고래를 지켜야 하나? 그럼 고래를 왜 지켜야 하는 거지?

 고래가 많이 줄어든다는 우려 섞인 기사를 어디서 본 것 같긴 한데, 막상 고래의 날을 기념하려고 하니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굳이 따져보면 내 의식 속 고래는, 먼 옛날 ‘모비딕’을 읽었을 때의 기억에 멈춰있을 뿐이다.


 그래서 관련 자료들을 직접 찾아보았는데, 알면 알게 될수록 고래에 매료되어갔다.



 고래가 우리에게 주는 도움



 고래는 환경에 명백한 도움을 주는 생물이다. 고래는 마치 나무처럼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이런 고래를 일컬어 사람들은 ‘바다의 숲’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고래의 사체는 탄소를 품고 바다에 매장되며, 배설물은 바다 먹이 사슬의 근간이 된다. 이렇게 생태계가 인간 생활에 기여하는 것을 생태계 서비스라고 이르는데, 고래를 지켜야 하는 이유를 단순히 경제적 이익으로 환산해 설명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만한 지점이다. 어쨌든 고래가 주는 이런 도움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고래를 지켜야 하는 이유



 가장 먼저, 고래는 멸종 위기 종에 처해있다. 포획과 선박과의 충돌 그리고 해양 환경오염 등으로 개체 수가 많이 줄고 있다고 한다. 국제포경위원회(IWC)는 상업적인 고래사냥을 금지했지만, 2018년 일본은 IWC에서 탈퇴하고 포경 활동을 재개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상황도 좋지 않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2015년에서 2020년까지 매년 천 마리에서 이천 마리의 고래가 혼획되었다. 혼획이란, 특정 종류의 어패류를 잡으려고 했지만 본래 목적이 아닌 종이 섞여 잡히는 것을 말한다. 즉, 다른 어류를 잡으려고 그물을 쳤는데, 그 그물에 고래가 걸려 잡히는 경우이다. 전 세계에서는 한 해 삼십만 마리의 고래가 혼획되는데. 혼획이 되어도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방류하지 않고 판매되는 일이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식으로 밍크고래가 아주 비싼 값으로 거래된다고 한다.


 생각지 못했던 고래의 능력과 그에 비해 처한 처참한 현실을 알아보면서 세계 고래의 날이 지정된 것에 대해 고개가 끄덕여졌다. 사실, 고래에 대해 알아본다고 해도 당장 내가 바다로 헤엄쳐 들어가 고래 포획을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고래에 대한 관심은 이면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진다. 고래로 시작해 다른 해양 동물로, 그리고 나아가 지구의 생태계로 관심이 확장된다.









Reference

<오마이뉴스>, "무려 91.8%를 한국이 차지, 이보다 더한 망신은...", 조해민 기자, 22.02.08








Editor & Contents Director : 곽 예지

About Writer : gyjk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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