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REEN VILLAGE Apr 21. 2022

홈플러스 제로마켓 체험기



 우리 동네 홈플러스에 제로웨이스트 샵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제로웨이스트 샵이라 하면, 왠지 핫한 동네의 구석진 곳에 있을 것 같은 이미지가 떠올라 찾아가기 어려울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집 바로 근처의 홈플러스 안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미가 생겼다.



 홈플러스 내 '제로마켓'은 올해 5월까지 진행되는 팝업 스토어 형식으로 운영이 되고 있었다. 서울시의 대형 유통매장 열 곳에서 운영한다고 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리필스테이션이다. 직접 준비해 간 용기에 세제 및 섬유유연제를 리필해 담아갈 수 있는 공간이 한 켠에 마련되어 있다. 사용하던 세제를 다 사용하면 새로운 물품을 구입할 생각만 할 줄 알았던 나의 생각이 순식간에 바뀌는 순간이었다. 동네 대형마트에 위치한 덕분에 접근성이 뛰어나 더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며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뿐 아니라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친환경 물품들이 알차게 들어차있다.




 고체 치약과 대나무 칫솔, 고체 비누와 배쓰밤까지.. 이 또한 막연한 친환경 생활에 명확한 실천방법을 제시해 주는 물품들이었다.



 왜 대나무 칫솔을 써야 하는 건지 궁금증이 든다면, 비치되어 있는 안내 책자를 천천히 읽어봐도 좋다. 내가 쓰고 있는 플라스틱 칫솔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이 다시 한번 해소된다.



 마지막으로 코끼리 똥으로 만든 노트까지 구경을 하다가 제로마켓을 나섰다. 생각보다도 알찬 구성의 제로마켓을 둘러보며, 좋은 변화의 기운이 느껴지는 듯해 기분이 좋았다. 다만 이렇게 좋은 장소가 홈플러스 내의 구석진 장소에 숨어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약간은 안타까웠다.


 언젠가는 대형마켓의 한 층을 친환경 물품과 리필 코너가 당당하게 자리 잡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보며, 서울시에 거주한다면 근처 제로마켓을 한 번쯤 방문해 보길 강력히 추천한다.








Editor & Contents Director : 곽 예지

About Writer : gyjk17@naver.com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