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길에서 수많은 죽음을 만났다.
벌.
병아리인지 어린 새인지
형체를 알 수 없는
그런 죽음들.
산 도로 위
작은 강아지 한 마리.
숨이 식은 채,
아무도 모르게.
길에서 수많은 생을 마주했다.
보도블록 틈새
햇살을 밀어 올리는 민들레.
한 번도
누가 보았을까 싶은
작은 생.
죽음과 생, 그 둘이
같은 길 위에
조용히 놓여 있었다.
천천히 피어나는 꽃,중증자폐를 가진 아이와 함께 배우는 느린 시간,세쌍둥이와 함께 자라는 나의 하루들.당신의 마음에도 잔잔히 닿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