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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온 Apr 13. 2018

페미니스트 유토피아를 꿈꾸고 있다

지방선거 D-62, 녹색당 지방선거 대작전 3일차

오늘은 두 분의 당원이 서울시장 캠프에 큰 힘이 되어주러 당사에 오셨다. 오전 재생산건강/재생산 정의 강의부터 오후까지 이어진 정책 회의에 함께해준 유림님(#행복하자_아프지_말고), 신지예 선거사무소 프로젝트 스페이스 <페미니스트 유토피아>의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디자인해줄 갱님(#페미니스트_시민_선언). 게다가 지난 토요일 사무소의 벽을 부수고 페인트를 칠하고 잔해들을 함께 정리한 소진님도 캠프에 결합해주셨다(흰 벽 페인트의 달인). 회의 사이사이에 저녁 발표를 준비하다보니 sns에 들어가볼 시간이 없었다. 오후에 마신 라떼에 카페인이 많아서 두근두근했다.


"살구 더미와 함께한 가을이 지나고, 모든 것이 최악의 상황이던 그때, 아름다운 바닷가 계곡에 있는 대학의 학부생을 대상으로 강연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나는 장소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리가 어떤 장소에 대한 애정을 이야기하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람들은 어떤 장소에 대한 본인의 애정을 이야기하지만, 장소가 되돌려 주는 사랑, 장소가 우리에게 주는 것에 대해서는 좀처럼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장소는 우리에게 우리가 되돌아갈 어딘가, 즉 연속성을 제공한다. 그리고 그 장소는 우리 삶의 일부분을 서로 연결하고 일관성을 유지하게 함으로써 우리에게 친숙함을 준다. 장소가 제공하는 커다란 눈금 안에서 우리의 문제는 어떤 맥락을 얻고, 광활한 세상은 상실이나 문제 혹은 추함을 해결하고 치유해 준다. 그리고 멀리 떨어진 장소들은 그곳에 우리 자신의 역사가 깊이 새겨져 있지 않다는 이유로, 그곳이 우리로 하여금 다른 이야기 또는 다른 자아를 상상하게 해 준다는 이유로, 혹은 그곳에서는 술을 잔뜩 마시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단순한 이유로 안식처가 되어 준다.”


p. 52 - 53 <멀고도 가까운(The Faraway Nearby)> 레베카 솔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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