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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함이 어떨 때는 독이 될 수도

한 번에 완성할 수 있다는 착각과 환상

by 범아웃

꼼꼼한 성격은 새로운 공부나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필요한 태도라 생각했습니다.

특히,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꼼꼼한 성격은 치명적인 이슈를 사전에 발견하고 서비스 품질을 성공적으로 유지하도록 돕습니다. 꼼꼼한 사람이 만들어낸 문서는 정보의 흐름이 체계적이고 완성도가 높습니다. 불필요한 소통과 수정없이 팀원들이 문서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고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그러나 세부적이고 사소한 부분까지 수정하는 꼼꼼함이 때로는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리적인 부담감이 높은 상황일 때 나타나게 되는데, 지나치게 세세한 부분까지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만약, 이럴 때는 어쩌지?', '여기서 빠트린 내용이 더 있지 않을까?', '지금 상태로는 뭔가 부족해보여' 이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앞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생각의 우물에서 벗어나 액션을 취해야 할 때입니다. 꼼꼼함이 자기검열로 작용해서 주관적인 생각이 오히려 일을 망칠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한 번에 완성할 수 없는 상황이 훨씬 많습니다. 조금의 결함도 허용할 수 없고 모든 것을 통제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숨을 돌려야 길게 더 많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목표 달성에 필요한 단계를 구분하고 단계별로 하나씩 일을 완료하는 연습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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