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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 수로 분석한 서브컬처 게임 시장

유저 수 지표로 분석한 올해의 서브컬처 게임 시장

by 범아웃

서브컬처 장르는 일본 애니메이션 풍의 요소를 활용해 제작한 게임을 의미합니다. 초기에는 미소녀 2D 일러스트가 많은 수집형 RPG로 시작했지만 깊이 있는 스토리와 뛰어난 그래픽을 더하면서 유저를 모으고 성장했습니다. 특히, 2020년 원신이 출시되면서 신규 유저가 발생했고 대중적인 장르로 발전하면서 서브컬처 신작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유저 수 지표를 통해 2024년(1월~11월) 서브컬처 장르의 게임별 성과를 알아보려 합니다.

유저 수 데이터는 유튜브 깨쓰통랭킹 콘텐츠에 공개된 2024년 모바일인덱스 유저 수 지표를 활용했으며, 공식 자료가 아닌 추정치기 때문에 가볍게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MAU(월간 활성 사용자)와 ADAU(평균 일간 활성 사용자)는 영상에 공개된 데이터를 활용했고, 충성도(ADAU/MAU)와 MAU 증감률은 별도 계산했습니다.

2024년 가장 인기 있었던 게임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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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최대 인기 작은 호요버스의 '원신'이었습니다. 최고 MAU 65만, 평균 MAU 54.5만을 기록하면서 서브컬처 대표 게임의 명성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올해 이환과 엔드필드 같은 대형 오픈월드 신작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현재 28% 수준의 충성도를 개선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5.0 업데이트에서 픽업 확률을 5% p 상승한 55%로 BM을 완화한 것도 충성도 유지를 위한 전략적인 선택으로 보입니다.


2024년 가장 크게 성장한 게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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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드게임즈의 트릭컬 리바이브입니다. 각종 패러디가 난무하고 서비스 재출시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평균 MAU 15만을 기록하다가 9월 1주년 업데이트 이후 10월 MAU 34만까지 증가했습니다.

특히, 1주년 돌잔치 생방송이 실시간 시청자 10만 명을 달성하면서 유저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2주 간격으로 테마극장(이벤트 스토리)을 빠르게 업데이트하면서 40% 이상의 충성도를 기록 중입니다.


2024년 최고 기대작의 성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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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최고 기대작은 명조: 워더링 웨이브와 젠레스 존 제로였습니다. 둘 다 뛰어난 그래픽과 액션, 고사양 등 공통점이 많은 작품이었고 유저 수 지표 면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평균 MAU 23만, 충성도는 25%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젠레스 존 제로 1.4 업데이트, 명조 2.0 업데이트 이후 성적에서 유저 수 지표를 개선할 수 있을지가 기대됩니다.


2024년 가장 아쉬운 성적의 게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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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MAU 30만으로 시작해서 11월에는 1.4만으로 감소한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가 1위입니다.

서머너즈 워로 유명한 컴투스에서 나온 국내 서브컬처 게임으로 출시 초기에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과도한 BM 설계와 서브컬처 유저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유저가 이탈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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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대형 웹툰 IP를 기반으로 넷마블에서 개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입니다. 유저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6월에는 MAU 50만을 기록했으나, 11월에는 18만으로 감소했습니다. 충성도는 35%에서 10% p 하락한 25%에 머물렀으며, MAU는 9월에 3% 반등한 것을 제외하고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유저 감소 원인은 느린 업데이트 주기와 부족한 콘텐츠로 분석됩니다. 최근 넷마블이 준비 중인 글로벌 E스포츠 대회가 하락세를 반등시킬 수 있을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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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챗GPT 활용

2024년 유저 수 지표를 분석하면서 느낀 점은 최근 서브컬처 모바일 게임 시장 문턱이 굉장히 높아졌단 것입니다. 예전에 비해 명조, 젠레스 존 제로와 같은 고퀄리티 신작이 출시될 뿐만 아니라 기존 작품에서도 뛰어난 스토리로 각자의 개성을 뽐내며 유저 팬층을 단단히 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차라리 빠르게 출시해서 락인 효과를 만드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는 서브컬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확실한 재미 요소를 가져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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