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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숏폼 서비스와 사례 분석

숏폼 콘텐츠를 여기서도 봐야 할까요?

by 범아웃
2025-01-09 17 15 52.png Source: 유튜브 스크린샷

숏폼 콘텐츠는 1분 미만의 짧은 동영상으로, 단순한 정보를 전달하는 형식입니다.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대형 SNS에서 시작해 다른 서비스에도 숏폼 콘텐츠가 도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숏폼 콘텐츠의 주요 특징은 단순하고, 쉽고, 빠르고 심지어 재밌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복잡함보다 단순함을 원합니다. 시험에서도 쉬운 문제를 풀면서 계속 맞추는 게 재밌잖아요? 어려운 문제를 풀 때는 머리를 많이 써야 하고 스트레스 때문에 기피하게 됩니다. 문제를 해결하고 얻는 성취감보다 빠르게 정복감을 느끼고 싶어하는 본능이 숏폼과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재미까지 더해지니 숏폼 콘텐츠가 강력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무한정 쏟아지는 콘텐츠의 공급과 추천 알고리즘은 관심 있을 만한 주제를 끊임없이 제공하고 보물찾기 하듯이 사용자에게 반복적인 탐색을 유도합니다. 이런 강력한 매력으로 네이버나 카카오 등 플랫폼을 시작으로 숏폼 콘텐츠가 도입되고 있습니다.


네이버 Clip
Source: 네이버

네이버는 '클립' 서비스를 통해 메인, 검색, 지도 등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숏폼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콘텐츠 공급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몇십억 단위의 리워드를 제공하면서 클릭 크리에이터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AI가 주제별 이슈를 요약하는 숏텐츠도 만들었는데 주제가 한정적이고 검색어와 일치하지 않는 이슈가 노출되어 사용자가 원하는 맥락에 맞지 않는 결과가 노출되어 아쉬웠습니다.


카카오톡 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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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카카오톡 내에 '펑'이란 숏폼 콘텐츠를 도입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같은 기능으로 하루가 지나면 사라집니다. 다만 카카오의 생각과는 다르게 사용자의 니즈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메신저와 SNS를 분리해서 이용하고 싶어 하는 사용자가 더 많고 기능이 오히려 불필요하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출시 초기 몇 명만 펑을 올린 것 같고 그 이후로 한 번도 펑을 보지 못했습니다.


당근마켓의 당근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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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에서 운영하다가 전국으로 지역을 넓힌 당근마켓의 지역 기반 숏폼 콘텐츠 '당근 스토리'입니다. 인기 지역은 인플루언서와 챌린지를 통해 활발히 운영되었지만, 활성화가 덜 된 지역은 대부분 광고가 차지해서 사용자 경험에서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네이버 클립처럼 당근 스토리도 리워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숏폼 활성화를 노리고 있습니다. 인플루언서로 참여하면 건 당 1,000원씩 당근페이를 지급하고 있는데, 문제점은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전국이 아닌 '동네 한정'이라 콘텐츠 공급에는 한계가 명확해 보입니다.




앞으로도 쇼츠, 숏폼 콘텐츠는 대세를 이어갈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불필요한 숏폼은 오히려 서비스의 성능 저하와 사용자 경험을 해칠 수 있습니다. 콘텐츠의 공급을 만들기 위해 리워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많은 비용을 투입할 텐데 서비스 필요성과 고객 니즈부터 충분히 고려하고 개선하면서 앞으로 더욱 더 재밌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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