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8

by 조선한량

큰 일이라도 난 줄 알았다. 밤 늦게 가습기가 배달이되서 포장 뜯고 조립하고 설명서 보며 이것 저것 해보느라 핸드폰을 한 40여분 쳐다보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가 핸드폰을 확인했는데 문자메시지가 도착해 있었다. 내 휴대폰에 등록되지 않는 번호였는데 문자 내용을 보고 느낌이 왔다. 문자 내용은 간단했다. 메신저로 문자 보내놨으니 꼭 확인하라는 내용. 무슨일인가 싶어서 메신저를 확인해 보니 부사장님이, 나의 직속상사이다, 잔뜩 메시지를 보내놨다. 결론은 내일 아침 10시에 정기 주간미팅이 있는데 참석 리마인드 메일을 꼭 오늘중에 보내라는 것.

물론 내가 잊어버리고 보내지 않은 건 잘못이다. 하지만 화요일에 회의참석 공지를 이미 내보냈었다. 밤 10시에 해야할 만큼 긴급한 일은 아니지 않나. 울컥 하는 것이 속에서 올라왔지만 입을 꾹 다물고 메일을 보냈다. 그리고 메신저로 잘 보냈노라고 확인 메시지도 보내고. 별 수 있나. 직장생활이라는게 다 그런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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