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면 모른다고 해도 좋습니다

by 조선한량

오랜만에 편지지를 살 일이 있어 교보에 들렀다. 굳이 교보까지 간 이유는 그곳에 맘에 드는 편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보통 문구점에서 파는 조잡한 캐릭터 디자인이 들어간 편지지를 좋아하지 않는데, 교보에서는 질이 좋은 종이에 선만 그어진 형태의 편지지를 색상별 한 장 단위로 팔았었다. 그래서 종종 사다 놓고 쓰곤 했는데 예전에 사놓았던 편지지가 떨어진 상태였다.

회사에서 가까운 잠실 교보에 가서 찾으려고 하니 잘 보이지 않아서 직원에게 이러이러한 편지지가 없느냐고 물었다. 그런데 직원이 그런 건 팔아본 적이 없다고 대답해서 좀 당황했다. 내가 분명히 사서 쓴 적이 있는데 팔아본 적이 없다니;; 잘 모르면 모른다고 하면 될 텐데 왜 저렇게 대답을 하는지 모르겠다.

취업을 위해 처음으로 면접을 보던 날, 어느 면접관이 나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모르면 모른다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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