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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선한량 Sep 30. 2022

2022.09.29

 요즘 산책에 맛들려서 매일 산책을 하고 있다. 동네에 노란색 버스나 승합차들이 자주 지나다니는데 주로 아이들 이동에 쓰이는 차량들이다. 예전에 뉴스에 나왔던 것 같은데 잠든 아이가 차에 있는지 모르고 그대로 방치해서 사고가 났던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 이것이 사회적 이슈가 되서 하차시 반드시 아이가 남아있는지 확인하자는 말들이 나왔고, 결국 차에 사람이 남아 있는 경우 감지해서 경보를 알려주는 시스템까지 나오게 되었다. 오늘 산책하다가 앞에 설명한 감지기를 장착했다는 스티커를 붙인 차량을 봤다. 차에 아이들이 남아있는지 아닌지 확인하는 건 매우 기본적인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너무 많은 것들이 자동화되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예전보다 삶이 더 자유로워 진 것 같지도 않다. 세상은 점점 더 많은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지만 그것도 비례해서 삶의 질이 높아진 것인지 의문이다. 반대급부로 보이지 않는 것들을 더 많이 잃어가고 있는 듯 하다. 

예전보다 깊게 생각하는 횟수가 줄어드는 것 같고 삶의 깊이도 줄어드는 것 같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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