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에서 2018분 MeToo 이어 말하기
가해자가 유명인이 아닐 경우 미투 고백은 알려지지 않고 묻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상 속에서 성폭력에 노출돼 있지만 호소할 곳조차 마땅치 않았던 것이 현실입니다.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작된 운동, 시민들이 모여서 3월 22일 오전부터 23일 오후 7시까지 '2018분' 약 34시간 동안 미투 이어 말하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
2018분을 함께 할 타이머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손에서 손으로 검은 매듭이 이어집니다. #MeToo에 지지와 연대를 의미합니다.
2018년 우리 사회에서 성차별과 성폭력을 끝내자는 의미입니다.
#MeToo에 나선 분들의 목소리는 광장에 울리면 광장에 서 있는 내 마음도 아파서 소리를 냅니다.
그들의 숨소리가, 목소리가 무겁게 광장을 파고 듭니다.
성폭력과 공포는 일상 곳곳에 있었고 피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인종차별과 성차별을 동시에 겪는 이주 여성들 목소리는 떨렸습니다.
발언대에 나서지 못한 시민들은 하고 싶은 말을 적어 25m 길이 대자보 광장을 꾸몄습니다.
1박 2일에 걸친 이어말하기 행사가 끝나고 저녁 7시부터 촛불 문화제가 열렸던 곳, 불어오는 바람 앞에 촛불이 흔들리며 #WithYou로 함께 하는 마음들이 촛불로 광장을 밝게 비춥니다.
이렇게 삶을 이어온 수많은 성폭력과 공포로 숨죽이며 살아야했던 떨리는 목소리가 바람을 타고 온 세계로 울렸으면 합니다.
성폭력이 멈출 수 있기를, 사람답게 살아가는 일이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그 마음을 담아 함께 한 #WithYou운동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