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공적 모임이 동네 책방 문화사랑방에서 시월의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로 열렸습니다.
시월 愛*~
무엇이 다를까. 완숙한 가을 한가운데 만나는 공동체 상영과 그 후 이야기 나누는 자리는 온유합니다.
[영화로 눈 맞추다] 오늘의 상영작 The 33
장편 ㅣ 미국, 칠레 ㅣ 2016 ㅣ 드라마 ㅣ 12세 이상 관람가 ㅣ 126분 감독 ㅣ 패트리시아 리건 주연 ㅣ 안토니오 반데라스, 로드리고 산토로
2010년 칠레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금과 구리를 채굴하는 광산이 무너지면서, 33명의 광부들이 지구 표면에서 수백 미터 아래의 지하에 갇히게 된다. <33>은 69일 동안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싸운 광부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그린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이다.
[출처] 공동체 상영 팝업 시네마
책방 냥이 "우리"씨가 지켜주는 책방, 눈 맞추다
69일째 되는 날에 광부 33인이 전원 구조되는 2010년 칠레 산호세 광산 붕괴사건을 담은 영화입니다. 잠시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거대한 참사를 겪고 여전히 기억하기로 이어지는 2014 세월호 참사.
700미터 지하 대피소에서 33인이 보내는 과정은 심해에 세월호가 겹쳐집니다. 비교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지만 참사에서 보이는 국가의 대응만큼은 대비되고 있었죠.
국가의 역할을 다시 되묻고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었나... 8년을 앞둔 가을입니다.
광부의 가족들 호소를 받아줄 단 한 명의 장관이 돋보인 것은 부재했던 한국사회의 모습이기도 해서였죠. 국가를 이끌어 갈 리더를 다시 선출하게 될 다음 해를 떠올리며 코로나19로 지나온 시절이 교훈처럼 다가옵니다.
10월 문화가 있는 날은 공동체에서 리더의 미덕과 필요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죠. 각자가 기대하고 원하는 리더십은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공동체를 향한 열린 자세였습니다.
개인이 생각하고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리더의 역할과 자질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가족 공동체를 이루는 리더로서 부모의 역할, 직장에서 또는 작은 동아리 모임에서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들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입니다.
개인과 국가, 국가의 존재는 개인 없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국가 없는 개인도 존재할 수 없고요. 우리는 공동체에서 과연 어떤 역할을 하고 요구해야 할 것인지 고민할 시간도 가져봅니다.
누구든 필요에 의해서 건 선택에 의해서 건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리더란 여럿이 모여 같이 나누는 순간마다 용기를 발휘하면서 아는 사람이기보다는 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공동체 삶이 한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을 위한 곳으로 변화해갈 때 삶은 누구에게나 더없이 좋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