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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우 Apr 02. 2023

와글와글 책방

동네 책방 체험 활동 첫 번째


 21세기가 막 열리던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동네책방 앞에 교육청 노란 버스가 도착한다. 선생님 두 분과 초등학교 3학년 스무 명 얼굴이 환하다.


 책방 문을 활짝 열고 아이들을 맞는 일에 가슴이 울컥해진다. 책을 가까이하지 않거나 못하는 아이들을 만날 때면 내게는 슬픔이 먼저 찾아온다.


 책방 에코백에 책 한 권을 가져가는 아이들에게 오래도록 이 순간이 기억되기를 바란다. 그림 동화책도 읽어 주고 아이들과 이야기도 나누는 시간은 참 빠르게 지나가버린다.


 새로 부임한 교장 선생님이 가져온 변화 중 한 가지가 학교도서관 제대로 만들기와 독서 활성화라고 한다. 느리지만 한 사람이 가져 올 변화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었다.


 교장 선생님을 만나본 적도 없지만, 학교는 좋은 선생님들이 희망이다. 그 믿음을 아직도 저버리지 않고 있다. 올해 뜻밖에 행복은 이렇게 찾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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