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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우 Aug 08. 2023

민들레 같이 읽기

더욱더 관심이 필요한 시절

 고약하고 변덕스러운 여름날씨만큼이나 예측할 수 없는 시절, 답답한 마음을 나누기로 한다. 불신시대에 믿음을 가질 무엇이 절실하던 중 다시 찾은 격월간 잡지를 펼친다.


 스스로 서서 서로를 살리는 교육


 무명천에 곱게 채색하는 사람들과 만나는 아침나절이 참 좋다. 서툴고 무딘 손놀림에 격려로 보내는 웃음과 눈 맞춤은 늘 정겹다. 고운 사람들과 민들레 같이 읽기로 뭉치기로 한다.



  그래, 또 시작해 보자. 지금은 여섯이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같이할 수 있는 가능성은 꾸준함이다. 남아있는 시절, 사람에게 곁을 내어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긴 시간 스스로를 다독이며 건네야 했던 말들을 채집해 본다. 무관심이 힘이 되던 시절을 거쳐 나를 돌보는 일이 우선인 이십 대에 삶. 가족을 만들어 가는 시절 교육 현실에서 부딪히던 감정이 모인다.


 외부에서 들이닥친 위기에 반응하며 사회를 관찰한다. 적지 않은 분노와 위험이 늘 쌓여있는 국가라는 허상. 내가 서 있는 이 땅에 스민 애정까지도 서글프게 놓여있다. 사람을 살리려는 교육은 아니다.


 스스로 서야 비로소 주변이 제대로 보인다. 내가 휘청거릴 때는 곁에 있는 무엇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잠시 맞장구치다가 지나칠 뿐이다. 그치지 않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일은 혼자보다는 여럿이어야 한다.



                                                                            








여럿이 모여 민들레꽃이 피어나 사방으로 흩날리는 홀씨를 희망하는 일.
희망을 만드는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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