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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로 부르다

『흰』을 읽고

by 이창우

12월 하얀 밤에 한강의 작품이 내게로 온다.

작가는 소설로 흰을 부르고 나는 詩로 흰을 바라본다.


흰 치마저고리 입고 선

어머니

희끗한 머리 위에 앉은 작은 나비

검은 장독에 피운 하얀 꽃

별빛 사라진 하늘 아래

적막

하얗게 드러누운 땅

의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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