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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verflowToU Mar 21. 2022

이직 본격 준비하기 2편

간호사, 공공기관 뽀개기 chap.3

이전 글, <이직 본격 준비하기 1편>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공공기관 취업 관련 카페의 가입과 스터디 그룹 참여를 추천합니다


  오픈 채팅방을 들어가 놓는 것처럼 기관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이 가입되어 있는 관련 카페에 가입해 놓는 것은 정보 습득에 매우 좋습니다. 대표적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정보를 공유하는 '국준모(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준비하는 모임)'와 공기업 전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공취사(공기업&공무원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 '딱공기업' 이 있습니다. 각 카페들은 채용 관련 기관별 정보 게시판, NCS 게시판, 질문 게시판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합격자들도 후기나 질문 답변을 통해 질 높은 정보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오픈 채팅방과 인터넷 카페가 좋은 점 중 하나는 함께 취업을 준비할 스터디원을 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본인이 직접 스터디원을 구해도 되고, 다른 사람이 구성한 스터디 그룹에 참여해도 됩니다. 접근성을 봤을 때, 오픈 채팅방보다는 카페가 자신에게 맞는 스터디 그룹을 구하기 좋습니다. 카페에선 지역 별로 게시판이 나뉘어 있기도 하고, 게시글에 스터디를 하려는 시간대, 원하는 스터디원 조건 등이 자세히 기재되어 있기 때문에 원하는 그룹을 찾기 수월합니다.


  채용 공고가 뜨기 전부터 스터디 그룹을 미리 만들어 놓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에 대해 공부할 영역을 서로 나누어 준비하고 정보를 공유하면 많은 양의 내용도 좀 더 빠르게 습득할 수 있습니다. 지난 채용에 나왔던 자기소개서 질문으로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서로 봐주면서 미리 피드백을 해줄 수도 있고, 긴장감 있는 분위기 속에서 NCS 문제를 함께 풀 수 있습니다. 미리 스터디 그룹에 속하여 준비하시길 추천합니다.


각 기관과 관련된 정책이나 제도들은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공공기관들은 사익이 아닌 국가의 공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기관들은 관련되어있는 국가 정책이나 제도들이 존재합니다. NCS 시험에도 관련 문제가 나올 수 있고, 면접에서도 질문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미리 공부를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건강보험 제도 및 노인장기요양보험과 연관 있고, 국민연금공단은 국민연금과 연관이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은 산업재해보상보험과 연관이 있죠. 그래서 국민건강보험, 국민연금, 산업재해보상보험에 대해 공부해 놓는 것이 공공기관 취업에 도움이 됩니다.  목표한 기관이 있다면 해당 기관과 관련된 보험제도는 꼭 익히시길 바랍니다.


  기관과 관련된 최신 이슈도 빼놓으면 안 되는 부분입니다. 지원을 준비하기 시작한 때부터 틈틈이 인터넷에서 관련된 내용들을 검색해보아야 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콜센터와의 직고용 갈등에 대한 내용이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공공데이터 제공 3년 연속 우수 평가와 같은 최신 뉴스 및 회사의 관심 영역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합니다. 스터디 그룹원끼리 이슈를 나눠서 맡은 뒤 분석해오고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머릿속에 넣은 이슈들은 면접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병원에 이직 준비를 미리 알려야 할까요?


  이직을 준비하는 시점에 병원에 근무를 하고 있는 사람도 있으실 겁니다. 그렇다면 이직을 준비하고 있음을 미리 동료들에게 알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한 번쯤 하셨을 겁니다. 병원 사람들에게 말없이 취업 준비를 하다가, 떨어지면 계속 병원에 다니고, 합격하면 그 후에 병원에 알릴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급하게 그만두는 응급 사직을 하게 되죠. 하지만, 응급 사직이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응급 사직을 하게 되면, 인력이 보충되기 전까지는 일 할 수 있는 간호사가 부족한 채로 병원이 돌아가게 됩니다. 이미 확정된 근무표에서 갑자기 빠지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 대신에 누군가는 하루에서 나흘씩 근무를 더 해야 되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원래도 간호사는 일반 직장인이 쉬는 만큼 휴일을 보장받기 힘든데, 생각지도 못하게 더 일해야 하기 때문에 응급 사직을 하는 직원과 좋지 않은 모습으로 관계를 끝내는 경우 많이 발생합니다. 병동의 간호사를 총괄하는 수간호사에게도 좋은 소리를 듣기 힘듭니다.  그들에게는 인력을 관리할 의무가 있고, 신규 간호사의 사직률을 관리자의 실적으로 보는 병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간호사들이 응급 사직을 하는 것 어려워합니다. 욕을 먹을까 봐 그만둔다는 말을 꺼내는 것조차 힘들어하죠. 제가 공공기관에 합격하고 나서 동기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이직 직전까지 말 못 하다가 1주일 전에 말을 해서 회사 출근하는 전 날까지 병원에서 근무하고 출근한 사람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만약 이직의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퇴사할 생각이 있거나, 응급 사직으로 인해 나 때문에 고생할 병원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미리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고 이야기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병원에는 인력을 보충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동료 직원들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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