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모독

남겨진 모든 이들에게

by 호연지기

행복은 찰나의 순간이다
그 찰나를 쫓았다
혹여, 존재하지도 않을 그 행복에
무의미한 기적을 걸어보았다.

그래서 더욱 슬픈거 아닌가.
'무의미' 라니
'기적' 이라니
이 단어가 어떻게 나란히 쓰여지는거지
신성모독이다
그게 '죄' 라는것을 누구하나 말해주지 않았다.
얽매이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올 겨울, 홀로 고해를 성사하니
겨울이 차가웠는지, 따스했는지
기억하지 못한채
봄을 맞이했다.
그래 맞아,
겨울은 끝났어
...
..
.
지난 겨울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내게 벌어졌었다
스스로를 부정하기도 했으나,
금새 받아들이기도 했다.
꼭, 인류가 멸망한 세상같았다.
늘 걷던 거리에는 항상 사람이 없었다
어느 상가의 벽면에는
페인트로 '자유' 를 적고
자살한 사람이 있었다.
'자유' 그리고 '자살'
자살과 자유... 자유라.. 나만 깨닫지 못한것일까
끝내 궁금증을 해소하지 못한 나는
자살을 시도했고, 비로소 깨닫게 된것이 있었다.
자유란.
슬픔도 기쁨도 노여움도 즐거움도 없는
'무'의 세계라는것.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