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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여름 Jun 17. 2019

엑스맨: 다크 피닉스

X-Men: Dark Phoenix , 2019






 어벤저스 앤드게임이 서서히 흥행 마무리를 하자 극장가의 1위 쟁탈전이 치열하네요. 물론 봉준호 감독님의 '기생충'이 큰 반응을 이끌었지만 길게 롱런은 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와중에 또 헐리우드 작품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이 엑스맨:다크피닉스 도 있네요. 예전 같았으면 1위 등장은 당연할 것 같은 엑스맨 시리즈들이었는데 과연 어땠을까요.



 개봉하고 바로 다음날 용산 IMAX 6:30 조조 상영을 다녀왔습니다. 그냥 빠른 시간이 있어서 급하게 다녀온건데 안타깝게 3D IMAX 상영이었네요. 딱히 3D 카메라로 찍었다거나 하는 정보는 들은 바가 없어서 그냥 2D를 원했는데 역시나 3D화면 자체에대한 특별한 효과나 영상은 없어 보였습니다. 엑스맨에서 볼 수 있는 액션들이 있으니 그래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싶었지만 그런 기대가 되었던 화면들조차 3D효과는 좋지 않았고 2D촬영후 3D컨버젼된 작품이어서 그런지 초점이 자꾸 잘 안맞는 현상도 생기더라구요. LASER 상영관임에도 불구하고 초점이 잘 안맞아서 좀 당황하긴 했습니다. 화면 정중앙까지는 아니더라도 박스권 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더라구요. 뭐 이런 불편함이 있더라도 영화가 재미만 있어준다면야.. 라는 기대였건만..







 모든 팬들의 가슴을 울리며 대장정의 한 단원의 막을 보여주었던 앤드게임처럼 눈물이 나네요. 눈물이 나는 이유는 다르지만요. 내부 시사회 이후의 3번의 재촬영과 2번의 개봉 연기가 있었다는 점은 이미 제작팀들은 작품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거죠. 그렇다고 영화를 없었던 일로 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개봉까지 오긴 했지만 마지막 뒷수습을 하고 나온 꼴이 이렇다니.. 엑스맨 팬들은 그저 통곡할 따름입니다.








 그렇다면 다크피닉스의 문제는 뭐였을까... 분명 출연 배우들 리스트는 쟁쟁한데 말이죠. 울버린은 빠졌지만 말입니다. 영화의 도입부 시퀀스는 나쁘지 않습니다. 우주에서 발생한 태양의 플레어로 인해 조난된 우주왕복선의 구출을 하는 내용인데 찰스가 원했던 엑스맨과 인간과의 공존하고 있는 형태를 보여주는 에피소드였죠. 이런 배경설정 후에 나타나는 갈등의 초점이 예전 작품들과는 다릅니다. 기존의 프리퀄 사가들은  찰스와 매그니토의 대립구도와 미스틱이 주된 쟁점을 끌고 있었는데 다크피닉스라는 부제답게 진그레이에 초점이 잡혀 있습니다.  




퍼스트 클래스에서







 앞서 말한 쟁쟁한 출연배우들 중에 진그레이 역을 맡은 '소피 터너'분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실 외모도 연기도 상대적으로 다른 배우들에 비해서 무게감이 약합니다. 그런데 이 진그레이가 주가되어서 극을 이끌고 가려니 모양새가 이상합니다. 달리기 대회 나왔는데 지난 1등들은 옆에서 보조만 해주고 중간급 학생이 선두로 나서서 리드해야하는 꼴이라고나 할까요.  







 그도 그렇지만 갈등의 주된 이유가 설득력이 약합니다. 찰스와 진그레이의 갈등 원인도 매그니토와의 관계 진행 부분도 쉽게 납득이 안됩니다. 진그레이를 중심으로 한 서사가 이리 안풀어질 줄이야. 어쩔 수 없이 찰스와 매그니토, 행크 등 주변 인물들에게 눈이 가게 되지만 그들의 감정선 변화도 쉽게 공감이 되질 않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엑스맨들의 관계가 갈팡질팡할 걸 예상해서 제시카 차스테인을 빌런으로 내세운건데... 그녀의 필모에 오점이 생겼네요.





  엑스맨 중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던 진그레이는 다크피닉스의 힘까지 받아서 더욱더 무한한 힘을 얻습니다. 사실 엑스맨의 재미는 각 캐릭터들의 힘에 고유한 특성이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진그레이의 파워는 그것들을 깡그리 깔아버리기에 역설적으로 액션의 힘을 잃어버린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이래저래 서스페리아의 엔딩 시퀀스와는 다른 의미로 모든 것을 화(火)해버린것 같은 다크피닉스에 대한 마지막 관심은 과연 '엑스맨 3 :최후의 전쟁' 과 비교해 누가 더 최고의 망작을 차지하냐는 것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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