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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여름 Jun 15. 2019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Godzilla: King of the Monsters , 2019






 아시는분도 있고 모르시는 분들도 있지만 레전더리 픽쳐스에서 기획하고 있는 '몬스터버스'의 3번 째 작품인 '고질라:킹 오브 몬스터' 입니다.









어렸을 때 부터 거대한 크리처들이 나오는 B급 호러 영화들을 좋아했던 터라 이 유니버스 시리즈들도 놓치지 않고 보고 있습니다. MCU의 성공 이후 많은 제작사들이 그와 같은 흥행을 기대하며 너도나도 기획들을 내어놓고 있는데 과연 그 중에서 누가 끝까지 잘 이어나갈 수 있을지 걱정들이 좀 되긴 합니다.








 고질라 영화는 워낙이 그 기원(?)이 오래되어서 작품들이 사실 엄청 많습니다. 헐리우드에서도 1998년도에 이미 한 작품 나왔었고 일본 쪽에서도 안노 히데키 감독이 연출한 '신 고질라' 라는 작품이 2016년도에 나왔었죠. 에반게리온의 한 에피소드를 본 따서 만든 것 같은 느낌이라던데 꽤 괜찮다는 평들이 있으니 고질라 팬이시라면 한 번쯤 보셔도 좋겠습니다.








 '고질라:킹 오브 몬스터'의 트레일러들을 몇개월 전부터 접하면서 대체 스케일이 어느 정도 수준인건가 감이 안잡혔었죠. 예전에 길예르모 델토로 감독의 '퍼시픽 림'의 스케일 때만 해도 엄청난 무게감들이 느껴졌었는데. 이번 고질라는 그냥 등장 자체가 재앙일 것만 같은 비쥬얼입니다. 이렇게 해서 얘기가 진행이 될까 싶을 정도로..












 다음 편은 '콩 VS 고질라' 라고 하는데 다음편의 스케일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번 킹 오브 몬스터는 스케일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레전더리  픽처스에서는 이 '몬스터버스' 시리즈를 모두 신입급 감독에게 1개 작품씩 맡기고 있는데 이번 편을 연출한 '마이클 도허티' 감독.. 너무했네 너무했어. 다음 사람은 어쩌라고.. 스케일면에서는 더 이상 키우기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양심은 있었는지 작품의 개연성 쪽에서는 그 누가 연출해도 전작에 비해 나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만들어 놓았네요.






카메라 들고 계신 분은 캡틴 마블이십니다




 탄탄한 각본이 바탕이 된 고질라 영화를 기대하셨던 분들이라면 아니 하다 못해 톰 히들스턴을 보기 위해 '콩 -스컬아일랜들'를 보았다가 어 꽤 괜찮네 하며 다시 찾은 분들이라면..다 욕 몇마디 쯤은 하셨을 겁니다. 다들 하는 소리가 인간들은 영화에서 좀 빼자 합니다. 그런데  배우 출연진들을 보면 매우 낯익은 배우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왜 여기에 출연하셔서 헛발질을 하시는건지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많은 분들이 셀리 호킨스 님의 출연을 안타까워 하시던데 이 분은 2014년 고질라 편에 이미 나오셨던 터라 아마도 계약이 연장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와타나베 켄' 분도 마찬가지..  근데 영화를 보다보면 어디서 본 듯한 긴가민가한 얼굴이 있습니다. 반스 역으로 나온 '오셔 잭슨 주니어'분 입니다. 아이스큐브 의 아드님이시군요. ㅎㅎ 닮았습니다.











 스토리의 개연성이나 사건의 바탕에 대한 근거등은 언급할 가치가 없을 정도로 VOD행 B급 영화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제가 즐겁게 볼 수 있었던건 전 이 영화를 용산 4DX SCREENX 에서 보았기 때문이죠. 신의 한 수 였습니다. 역대 영화 중 스크린 X 상영부분이 제일 긴 영화라는 점과 괴수들의 액션씬이 난무할 것이니  4DX의 효과를 최고점까지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요.






 예상은 적중!! 아주 시원하게 즐기고 왔습니다. 최근에 신설한 4DX관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용산에있는 4DX관 만이 스크린X 화면이 적용된 유일한 관이었습니다. 그리고 4DX관 중에서도 신식시설이라 모든 기능들이 다 들어가 있죠. 4DX라고 다 같은 게 아닙니다. 혹시 관람 예정이신 분들은 가시는 곳의 4DX관에 대해서 어느 기능들이 있는지 미리 검색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용산 CGV 경우는 스크린 외부 라이트닝, 바람, 목쪽에 뜨거운 바람 효과, 물 분사효과, 재날림 효과 등등 신박한 효과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SCREEN X 로 삼면이 다 나오니 IMAX가 아니어도 그 이상의 효과가 느껴지더라구요. 의자의 무빙도 초기 4DX와는 다르게 때로는 몸이 튕겨져 나갈 정도로 강하게 쳐주기도 하더군요. 완전히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입니다.









  4DX로 즐겨야 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는 잘 없는데 이번에 잘 고른 것 같습니다. 감독의 의도를 찾아 지적인 탐구를 구하는 영화들을 감상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때론 이렇게 엔터테인 요소가 강한 영화를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일 것입니다.




 괴수들의 액션은 말로 표현해봐야 반감될 뿐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직접 한 번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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