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보람 Jan 30. 2023

시간이 쌓이면 어떻게든 되겠지

   내가 브런치에 올린 글들은 시점이 다 제각각이다. 쓸 말이 없을 땐 예전에 쓴 블로그 글이나 모임에서 나눴던 글을 가져오는데 최근엔 글감이 생각나지 않아서 억지로 글을 짜내는 듯한 느낌이 있다. 브런치를 하면서 궁극적인 목표가 뭐냐고 하면 나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그게 글이든, 그림이든... 콘텐츠로 독립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보다 늦은 나이에 직장생활을 새로 시작하는 건 나에게도, 같이 일하는 사람에게도 어려운 일이니 혼자 일하고 싶다. 내가 가진 능력으로는 혼자 사업자도 내고 내 몫의 세금 처리도 할 수 있는데, 비즈니스 모델이 없네.



   구독자 수는 생각보다 더 느린 속도로 올라간다. 올라가다 내려오기도 한다. 지켜볼 만한 작가라는 판단으로 구독을 눌러준 사람들, 구독하지 않아도 읽어주는 사람들 모두 감사한 일이다. 지금도 내 티스토리 블로그는 하루 방문자 수가 0과 1을 오가는데 브런치에선 훨씬 많은 사람들이 보잘것없는 글이라도 읽어준다. 고마운 마음이 가득 차오른다.



  길지 않은 인생이지만 삶에서 시간이 쌓이면 엄청난 자산이 된다는 걸 여러 번 목격했다. 간결하고 명료한 글이든, 생각과 감정으로 가득 찬 낙서든 끊지 않고 계속 이어가보자. 당장은 아니더라도, 이 시간이 쌓이면 어떻게든 되겠지. 내가 원하던 방향이 아니더라도. 지금은 그 과정을 즐기는 마음이 필요할 것 같다. 나는 내가 제일 잘하는 걸 하면 된다. 목적지 없이 그냥 가는 것, 그냥 일단 출발한다. 과정에서 오는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매거진의 이전글 좋아하는 마음도 힘이 필요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