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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Apr 06. 2024

벚꽃길

사랑이 벚꽃길을 걷는다

람은

가지를 흔들고

꽃잎에 입맞춤을 하고

떠나버렸다


바람이 불자

일제히  나무 가지는 흔들리고

흔들린 만큼

알 몸의 빈틈 하나 없이

꽃 피었다


아무도 보지 않는 동안에

눈물이 날 것 같은 기쁨으로,

참았던 사랑을 화려하게 피어내는

벚꽃,


하롱하롱

날리는 기쁨으로

마음도 꽃피고

무표정한 얼굴에 웃음꽃도 피운다.


너를 향한

만개하는 사랑이

벚꽃 길목을 걸어가는 것이다.


더 이상 외롭지 않게

슬프지 않게

화사한 봄꽃을 피우며

사랑이 꽃길을 걷게하리라.


바람이 불 때 꽃잎이 날리면

심장이 터져버릴 듯 설레어서 

재촉하는 시간이 아닌

꽃의 여백에 멈추고 싶다


꽃잎처럼 저버린다 해도

이 생애가 아깝지 않을 만큼의 사랑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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