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가지를 흔들고
꽃잎에 입맞춤을 하고
떠나버렸다
바람이 불자
일제히 나무 가지는 흔들리고
흔들린 만큼
알 몸의 빈틈 하나 없이
벚꽃 피었다
아무도 보지 않는 동안에
눈물이 날 것 같은 기쁨으로,
참았던 사랑을 화려하게 피어내는
벚꽃,
하롱하롱
날리는 기쁨으로
마음도 꽃피고
무표정한 얼굴에 웃음꽃도 피운다.
너를 향한
만개하는 사랑이
벚꽃 길목을 걸어가는 것이다.
더 이상 외롭지 않게
슬프지 않게
화사한 봄꽃을 피우며
사랑이 꽃길을 걷게하리라.
바람이 불 때 꽃잎이 날리면
심장이 터져버릴 듯 설레어서
재촉하는 시간이 아닌
꽃의 여백에 멈추고 싶다
꽃잎처럼 다 저버린다 해도
이 생애가 아깝지 않을 만큼의 사랑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