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순만 Jan 12. 2021

커피

마음이 따스할 수 있도록


검은 생각의 분말 가루를

펄펄 끓는

뜨거운 물에
넣어 휘저으면
거기서 녹아들어

흐르는
마음의 여울,


수천도의 뜨거운

불길에서 빠져나온 잔

애잔한 슬픔이 담긴다.


향기는 자꾸

이성을 마비시키고

감성을 자극하는 것 같아

사랑은

어디까지나 중독이다.


시간은

따뜻함을

뭉겐다


따뜻할 때 마실수록

식어버린

마음이 따뜻해진다.


매거진의 이전글 상대적 진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