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 진리와 상대적 진리
그리스트교는 다분히 2분법적 요소를 지닌다. 지배와 피지배처럼 창조물과 피조물이다. 구원받을 자와 구원을 받지 못한자, 천국과 지옥, 믿음과 불신이다. 대체 무엇을 믿으면 구원이고 무엇을 믿지 않으면 지옥인가. 믿고 말고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오고 간다는 말에는 어딘지 모르는 모순이 따른다.
믿음(faith)에는 늘 의심이 동반된다. 의구심이 풀리지 않는 상태에서 무조건적인 믿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결혼한 서로는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하지만 무턱대놓고 믿음을 갖는 사이 상대는 외도라거나 딴짓을 한다. 인간의 배신과 불신의 근원은 일방적인 믿음에 있다. 믿음이라는 단어를 해부하면 외부의 의심할 여지를 모두 거두어낸 명쾌한 진리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믿은 것에 참담하고 무자비하고 참담한 결과를 초래한다.
절대적 진리한 세상에서 존재하는가의 질문은 다분이 주관적이다. 이 주관이 객관성을 갖으려면 '모두'가 공감하는 그 무엇이 존재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