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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Jan 13. 2021

<내 사랑 찾기> 영화감상

좀 지루한 영화, 수직의 길만 달리는 기분

  


기쁠 때는 좀 지루한 영화를 본다. 크리스토퍼 테트릭 감독 <내 사랑 찾기>는 셀라제이드 주연의 영화다. 물리적 흥미보다는 의식적 호기심을 찾아가는. 주인공 에이프럴에 대한 묘사가 다소 나래이이션 위주이지만 주인공의 사적인 경향을 다소 섬세하게 묘사된다.

 


  지하철에서 작은 개인 단추가 달린 일기장의 주인을 찾는다. 익명의 일기장 주인의 일기를 읽으면서 에이프럴은 그 일기장 주인을 찾으면 사랑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꿈 같은 기대를 갖는다.

  


셀라 제이드(Celina Jade.1985.06.10,169cm)는 영화 <전랑2>,<스킨트레이드> 같은 액션영화에 출연한 배우다.



사람들 마다 자신의 사랑을 찾지만 어디 쉬운 일인가.  자신이 진정 찾고 싶은 사랑을 찾는 것은 어쩌면 기적에 가까운 것인지도 모른다. 결혼도 사랑없이 하는 경우도 더러 있고, 함께 살다 보니 사랑이 싹트기도 할 테지만.



모든 사랑은 만남을 전제로 한다. 빈번한 만남이 감정을 만들고 그 감정이 사랑으로 발전된다. 호기심curiosity이 어쩌면 모든 앎의 시작이니까.  멋지고 예쁜 옷을 입고 화장을 하는 여성과 달리 남자는 근육을 키우고, 우람하고 믿음이 가는 체구를 외면(appearance)를 만들면서 자신의 능력을 각자 키우려고 노력한다. 



  영화는 중간으로 가도 특별한 반전 없이 지루하다. 자레드라는 남자와 사귀기는 하지만 특별히 자주 만나고 키스를 주고 받는 사이다. 자레드는 그 일이장을 태워 버리자고 하지만 여자는 '내 것도 아닌 타인의 일기장을 어떻게 태울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  영화는 특별한 반전도 없이 지루하다. 


 숨가쁘게 독자를 사로 잡고 깊게 몰입하게 하는 영화, 자기 동일시로 마치 '나 자신도 그 주인공과 같은 존재감'을 느낄만한 영화, 그러고 보면 나 자신도 이 영화처럼 지루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듯 하다. 극장에서 아마 이 영화를 보았다면 엄청난 인내력으로 마지 못해서 앉아 있을지도 모른다. (중도에 영화 보기를 포기, 정말 할 일 없을 때 이 영화의 후반부를 봐야 할 듯 하다.) 내 사랑 찾기를 내가 포기 했던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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