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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Jan 17. 2021

영화 <목격자> 살려달라면 도와주어야 하나?

영화 <목격자>를 통한 사회현상

 1. 아무나 도와주지 마라 오히려 오해를 받는다.
  
  지나가다가 쓰러진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어야 할 것인가 말것인가? 상황마다 다르고, 사람마다 다르다. 무작정 도와주는 사람이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 외면하는 사람 또한 많다.  다수의 사람들은 설량하고 착하다. 하지만 무턱대고 도와주다가 오히려 낭패를 볼 경우도 많다. 


 '한 직장인이 출근하다가 한 여자아이가 길에서 울고 있어서 아이를 파출소에 데려가던 도중 그 아이의 어머니가 나타나 아이에게 무슨 짓을 하는 것이나며 소리를 질렀다. 이어 아이는 아저씨가 자신의 몸을 만졌다며 울음을 터뜨렸고 결국 경찰서로 연행되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이 사건은 목격자가 있어서 다행히 억울한 상황을 모면했지만 아이를 도와주려다가 성추행 누명까지 쓰게 된 씁쓸한 사건이다.'(출처1)

출처:
http://news.suwon.go.kr/_Ext/news/viewPrint.php?reqIdx=129496834082413605


    직장인도 바쁘다 하지만 여아가 길에서 울고 있으니까 파출소에 데려갔을 것이다. 즉 울고 있어도 파출소에 데려다 주는 일은 착한 일이지만 오해 받을 여지가 있다. 즉 남아는 도와줘도 여아는 도와주는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 우선 112에 신고부터 하고, 경찰을 오게 하는 방법이 더 낫다. 이 사건에서 목격자가 없었다면 이 사람은 성추행 보다 유괴혐의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듯이다. 


2.  범인을 보고도 무서워서 신고하지 못한다?

   
 영화 목격자는 주유소 장면부터 시작된다. 주유소에 기름을 넣는 사람이 이상한 낌새를 느끼지만.  트렁크에서 탈출한 여자가 산에서 뛰어내려 오고 난간에 부딪히고 아파트 앞에 쓰러진다. 


    “살려주세요!”


모두가 잠든 새벽, 비명소리를 듣고 베란다에 나간 ‘한상훈’(이성민 역)은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신고를 하려던 순간, 손가락을 떨리는 손으로 번호를 누르다가 휴대폰을 떨어뜨린다. 아내가 잠결에 나와 불을 켜서 당황한 것이다. 아내는 태연히 물을 마신다.  불을 황급히 끄라고 하고, 아내는 왜 그러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모자를 쓴 남자는 큰망치(오함마(大ハンマ一; Sledge Hammer)로 여자를 내리친다. 여자의 머리에 피까 쏟아져 내린다.




  범인의 손가락은 몇층인지 세고 있다. 자신의 아파트 층수를 세는 범인 ‘송태호’(곽시양)와 눈이 마주친다.


갑작스럽게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침착하게 잘 대처할 수 있는가? 아마 상훈은 수천가지 생각을 한꺼번에 했을 것이다. 손가락으로 범인이 층수를 세는 것을 보았다는 뜻은 다음의 타켓이 자신의 가족이 될 가능성을 예측한 것이다.


   망치로 피를 흘리고 있는 여자를 보고도 아무도 신고를 하지 않는다. 그 사이 쓰러진 여자는 112를 누루고 발신을 하려는 순간, 다시 범인은 확인 살인을 한다. 


3. 알고도 모른 척, 목격을 해도 목격자로 경찰서에 들락거려야 하고 일상에 방해가 된다?


  경찰들이 깔리고 아파트는 살인사건으로 시끄럽다. 하지만 누구도 감히 나서지 못한다. 아파트값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부녀회에서는 경찰을 돕지 않는 것에 서명까지 한다.  경찰들의 추적에 범인이 잡히고 사건은 뉴스에 보도 된다.  

   

   초인종 소리가 울린다.  아랫집이라며 한 여자가 찾아온다. 


   "아저씨 그 남자가 범인 아니잖아요!"


    집안에 가장이고, 예쁜 딸, 강아지, 아내가 있는 상훈은 모른채 한다.  


  주인공의 갈등은 어떤 것일까 대체.

  '왜 나서야 하는데, 나서서 신고를 하면 경찰들이 자신의 가족을 보호해 주는가?'


    법은 사건이 벌어지고 사람을 죽고나면 수습할 때 어떤 사건인지 처리하지, 막상 살인자가 칼이든 망치로 죽여도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그 사람은 거기에서 죽어야 한다.
   언론 또한 이런 사건은 대서득필되어 언론이 할 도리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그 조차 언론의 이익을 위한 것일 수 있다.  물론 경찰과 사법부가 범죄 예방을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책임을 경찰과 사법부가 지지 않는다.



4.  <목격자> 영화의 서스펜스 긴박감


     긴박감과 스릴에서 <끝까지 간다>, <화차>, <김복남 살인사건 전말>, <결백> 등을 흥미롭게 보았다. 이중에서도 '끝까지 간다'는 주인공 자신의 내면적인 갈등을 만든 주인공자신인데 비해, '목격자'는 방관자입장에서 사건이 개입되는 양상이다.

  

  이성민의 연기는 그 어떤 사람보다 리얼하고 사실적이다.  모든 장면이 실제와 동일한 듯 싶을 만큼 뛰어난 배배우다.  딸을 찾기 위해 헤메다니가 우연이 주은 도청로봇의 도움으로 딸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로봇소리> 도 볼만한 영화인듯 하다.



5.   타인과 나, 돕지 않는 것이 남을 더 도와 주는 것인가?

   남이 쓰던 물건을 함부로 가져 오지말고, 고장난 시간을 집안에 두지 말고, 흉한 물건을 함부로 드리지 마라는 것이 무속인들의 주장이다.   (출처: 보은도사, 우연히 검색함) 

   옛부터 우리는 타인을 도와주는 것이 미덕이라 여겼고, 서로 돕고 사는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늘 복을 받는 것이라고.  나무위키 검색어에 <도와주고 누명쓰기>라는 내용이 있다. 여기에서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가 문 여는 걸 도와주다가 할머니가 머리에 부상을 입고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방관자 효과(傍觀者效果 / bystander effect)는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지 못하는 심리학 용어다. 왜냐면 자신이 나서지 않아도 남들이 도와줄 것이라 생각하며 방관하는 상태이다. (나무위키, 검색어 방관자 효과) 조금더 이 내용을 살펴보면 '일반인이 범죄자에게 습격당한 사람을 도와준다고 해도 이득이 되지 않거나 오히려 도와준 제3자가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고 있다.


  나는 실제로 사람들을 도와주다가 많은 피해를 본적이 있다. 설량한 시민으로써의 양심을 가진다고 해도 오해를 받거나 도와주고 사건에 연류되거나 엮이게 되면, 인생을 망치게 될 수도 있다는 결론이다. 

 방관자 효과에 대해 나무위키 설명은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린다.


 
 결론적으로 충분히 사리분별이 가능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사람이더라도 자신과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면 죽건 말건 방관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판단이 내려진다. 속된 말로 가만히 있으면 본전이고, 나섰다가 재수 없으면 쪽박인데 누가 희생하려고 하겠는가? 


6. 거지를 돕는 것이 거지를 도와주는 것인가? 그 도움이 평생 그 사람을 거지로 만든다면.


  고교시절의 한 선생님이 이런 말을 했던 것이 기억난다. 

  

"거지가 도와 달라고 하면, 그 거지는 이렇게 쉽게 자신이 노력하지 않고 도움을 받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속 거지 생활을 하고, 그러므로 거지 생활에서 결국 벋어날 수 없다."

 

  스스로 자문해 보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는데 되갚은 적이 있었던가?


  힘들때 도와주는 친구가 가장 진실한 친구이라는 속담이 있다. 도움을 필요할 때 도움을 받는 사람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사회는 도움을 주는 사람이 어떤 이익을 바래서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되기 쉽다. 그러나 아무나 도와주는 것은 조심해야 할 일이도 도와줄 때 조차 상황을 파악하고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나 나의 결론은 ' 그럼에서 불구하고' 사람들은 서로 돕고 살아야 한다. 세상은 혼자 없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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