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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Jan 17. 2021

도시

가볍거나 무겁거나 대충 쓰는 시


도시는 폭력이다
함부로 들어가면 상처받는다.
가슴이 멍들 각오를 하고

어떤 손가락질도 참을 줄 알고,
아무나에게 말도 걸지 마라. 
 
도시는 연약한 숨결이다

긴장에 고삐를 놓치면 죽는다. 

매투사처럼 천개의 눈으로 보고 

의식적이라도 하나의 눈은 뜨고 자야 한다.

 

도시는 날마다 전쟁이다.

부지런히 일을 해도 쫓겨날 수 있고,

해야할 일을 다 해도 쌍스런 비난도 막아내야 한다.


조금만 더 밟히면 눈물을 펑펑 흘러나올 것 같아요

참아야 한다. 


도시는 

비굴함도 참고 분노도 삭혀야 하고,

가슴이 멍들어도 울지 말아야 한다. 


약한 마음이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서.


이미지 출처: 64798415662895320.jpg (1480×986) (etola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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