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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벗는 것과 벗기는 것의 갈등
서툴러요
벗기는 것은.
손은 눈이 없어서
내 몸이 아닌 몸에
손 닿는 것은
무섭고, 떨리고.
더듬 거리는 손가락은
눈이 없어.
나는 눈물을 건너고 있고,
뭉클한 감촉이 스치고.
벗는 것과 벗기는 것은
익숙하지 않아서
그 무슨 죄도 지을 수도 없고
안 지울 수도 없고.
되는 걸까.
안 되는 거지.
손 닿으면
글썽일 듯 한 눈물을
어찌 감당해.
벗기는 것은
아무래도.
손이 떨려서.
공주대 영어교육학 석사, 충북대 국문학박사 수료, 공주대 동양학 박사 수료. 철학적 인문학적인 지표가 될 수 있을 글을 쓰고 싶은 소박함. owlpoe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