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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Feb 14. 2021

영화 <만추> 감상평 02

8. I have to go back to prison

    72시간이 주어진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일이란 그리 많치 않다.  미니카를 타고 가나. 갑작스럽게 공사장 인부들이 뭔가를 설치하는 동안 한 커플이 와서 두리 대화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멀리서 보기에 이 둘은 마치 무명영화를 보는 것 같이 단순할 뿐이다.


  둘이 헤어지고 나서 다시 남자가 나타난다. 둘이 춤을 추는 장면은 마치 라라랜드에서 Grifith Obeservation에서 춤을 추는 장면같다. 둘은 춤을 추다가 하늘로 날아간다.

 

  우리 삶에서도 날아갈 것 같은 기쁨이 넘치는 순간이 있다. 한순간 만이라도 마음 편히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어한다.

  

   "내일까지 감옥으로 돌아가야 해요.  (I have to go back to prison)"

   

  애나의 이 말은 냉정한 현실이다. 죄수 번호를 달고 다시 수감생활을 해야 한다.

  

  Market ghost tour


 어둠이 펼쳐진 난간에 기대애 둘은 대화를 나눈다.

   

  어릴적 부터 함께 자랐던 오빠와 함께 왔어요.

  "그때 그를 위해 죽을 만큼 좋아했어요."

  죽을 만큼 좋아했던 상대와 함께 왔던 곳에 훈과 함께 서 있는 애나.

   

  그 남자와 결혼하지 않고 그녀는 다른 남자와 결혼을 했다. 남편은 나약하고 의심이 많은 사람이었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라 옛날 그 사람이 돌아와서 함께 떠나자고 했어요.  이 사실을 안 남편은 죽여버리겠다고 했어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애나는 남편을 죽인 거였다.


  죄수가 되어 생활하는 하게 된 여성의 범죄는 사랑이었을 것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자 의심을 받고, 남편은 그 사람을 죽여버리겠다고.


   "도대체 어디서 부터 잘못된 걸까요? "


  우리의 삶이 어디서 부터 잘 못되어 버린 것일까. 지난 과거의 현재의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현실. 남편을 살해한 것을 어떻게 용서가 될까. 따지고 보면 남편 또한 애나를 사랑해서 의심한 것이고, 잃어버릴 까봐 죽여버리겠다는 말을 했던 것이고 그런 말을 한 생각의 칼날이 정작 자신에게 향한 것이다.

   


 우리 삶에서 잘살고 못살고는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따지고 보면 그 사람이 만나는 사람에서 직간접적으로 우리의 삶은 채색된다. 영향을 받는 것이다.




    영화 <만추 late Autumn>은 시애틀은 계속 걷는 장면에서는 <비포썬라이즈Before Sunrise> 와 그다지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하루에 손님과 놀아주고 얼마를 받나요? 처음 빌렸던 30달러, 그리고 10달러를 더 받으라 하고. 헤어질 시간이 오자 남자는 30분만 기다려 달라고 한다. 훈은 그 짧은 시간 동안 한 여자를 만난다.  

  

   남편이 절 죽인데요. 나랑 같이 있을 래? 나 돈도 많찮아. 레스토랑은 충분히 차려줄 수 있는데. 돈은 가져가. 이렇게 한 번 봤으니까 됐어. 알았어. 이거 가지고가. 얼른.


  나랑 같이 살면 좋을 텐데 바보같이. 바보.

  

  현빈은 여자에게 돈을 받고, 떠난다.  한편, 애나는 모텔215에서 현빈을 기다린다.  화장실이 주먹으로 휘갈겼는지 짓뭉개져 있었다.  애나가 떠나고, 간만의 시간 차이로 훈이 모텔215에 찾아오지만 시계를 침대위에 놓아두고 그녀가 떠났다. 응급차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난다.



   애나는 어머니 장례식에 와서 죽은 엄마곁에서 종이꽃을 접어서 엄마의 시진에게 올려놓는다. 죽은 엄마와 살아 있는 딸, 엄마의 끝없는 침묵과 딸의 말. "걱정하지 않아도 돼!"


9. Why do you use his fork?

  염을 하는 장례식장은 꼭 교회에서 스님이 염을 하는 분위기 이다.  장례식에 훈은 꽃바구니를 들고 온다. 장례식에 나타난 훈.


   "누구신지?"

   "워더 펑요!"


   애나는 Grave에서 꽃으로 만든 종이를 태운다.  그곳까지 훈은 동행한다.


  장례식 이후 사람들이 모여있는 자리. 원탁에 식사가 준비되어야 한다.

   왕정은 애나가 말하는 '그 오빠인듯 싶다. ' 죽도록 사랑했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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