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둡고
찬 겨울로 가슴 시린
땅 속
어둠으로 뿌리를 내리는
너의 뿌리,
천만년 간직한
내 안의 소중한 기름진 양분을
아낌없이 너에게 주마
지난 발자국의 흔적은
봄 비 내리며
하늘이 한 참 울 때,
말끔히 지워버리고
내 안에 따스한 온기와 숨결은
발 길 닿는 만큼
생명이 꿈틀거리고
하늘로 향하는 꿈의 싹을 틔우게 하마
구름이
석양을 그릴 때면
빛과 어둠이
만나는 황금빛 황홀한
실루엣,
가는 너의 발걸음,
그 모습마다
너의 긴 그림자가 되어주마.
이제
의젓하게 하늘 향해
우뚝 설 수 있어야 해.
내 안에 번지는 아늑한 사랑,
단단히 뿌리를 내려
세상에 우뚝 서야 한다.
땅으로 번지는 하늘이도록.
무수한 별들이
빛나는 기쁨이도록.
Lee An's Song: Pisces
이안의 물고기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