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마음은 종잇장처럼 양면이다. 소수의 선동자가 그렇다고 하면 마음은 정말 그런가 맞아! 그럴거야 하고 하얀마음도 까맣게 돌변한다. 선동자는 바로 지인이다. 확신을 얻는데는 간단함보다 조금 긴 전화통화나 짧은 만남을 통한 상의면 족하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확고함으로 단정하는데 급급하다. 인간의 판단은 미묘한 생각들을 정돈하고 그것이 이해득실을 판가름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정의에 대한 판단은 마치 국가보다 자신을 더 소중히 여기는 이기심에 있다.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는가. 국민이 국가를 보호하는가. 그것은 상호보완적인 관계이지 뭐가 우선이고 나중이 없다. 막스베버의 기능론적인 관계가 정립되는 셈이다. 상호보완적 관계일지 갈등하는 존재일지는 개인적 판단이다. 갈등은 칼 막스가 주장한대로 부르조아와 프로레타리아간의 갈등이다. 핵심의 요지는 마음이다. 무엇을 우선하는가. 종이는 한장일 뿐인데 뒷면이 앞면보다 더 중요할 수 없는 것은 손등이 손바닦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오류이다.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잘 간파해야 한다. 통찰력이란 이럴때 사용하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