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순만 Apr 25. 2021

호수 풍경 스케치

저마다 아름다운 사람이다

바람

영혼의 숨소리,

바람이 저 만큼 가서

풀잎을 흔들어 댄다


호수를 에워싼

풍경은 늘 그리 아름답다

아무일도 없듯이

모든 것이 그러고 그런 거라

마음을 쓰다듬는다


숨을

쉬는 것은

영혼이 죽음에서 깨어나

살아 있다는 의미,

바람은

신의 숨소리,

세상을 숨쉬게 한다.


살아 있어야

흔들리기도 하고

마음에 꽃도 피어

사랑도 피어난다


사랑이 없는 사람은

살아 있어도 죽어 있는 사람이다.


마음이  흘러가는 곳으로

바람이 분다.


낮은 곳이면 어김없이 흘러

그 어떤 빈 틈도 채워

스며드는 물 처럼

사랑은 낮은 곳으로

흘러가 넘치게 하는  기쁨이다.


마음이 흘러가는

곳에 집중하는 것이 몰두이다.


몰아

그저 미친 듯이 빠져드는

사랑,


삶도

죽음도

미움도

이별도

세상의 그 모든 기쁨 만큼의 슬픔도

사랑의 풍경,

호수로 차고 넘친다


바람이

마음의 가득찬 호수

그 물결에 출렁이게 한다.


마음에서 잔잔한 호수의 물처럼

평정해지라고

누구든 공평하게

평범하게, 수평스런

마음이어야 한다고.




작가의 이전글 미생물에 대한 걱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