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子)의 어휘적 고찰
이름으로 인해 촌스럽다는 느낌의 자
미자, 영자, 말자, 순자 등은 어째서 촌스럽다 여겨지는 것인지. 이는 어쩌면 너무 흔하게 많이 쓰이는 좋은 이름이 흔하다는 이유로 촌스럽다는 어감이 된 것은 아닐까 한다.
子는 지지에서 쥐를 뜻한다.
천간에서 계(癸)는 물을 뜻하고 사방에서 물이 들어와 한 방향으로 모이는 모습을 뜻한다. 풀 초(艸)가 풀잎이 쏟아 오른 모양인데 앞에 있는 풀 하나를 한 방양으로 네 잎 클로버처럼 모아놓으면 것이 천가의 계이며, 이는 지지에서 자(子) '水'가 된다.
산속에 맑은 물은 생명의 근원으로 쥐가 번식력이 뛰어난 것 같이 음란하면서 생명력이 넘친다. 쥐는 쥐서(鼠)자를 쓰는데, 청설모는 원래 언어가 청서모였다. 다람쥐(Chipmunk)나 청설모(red squirel)도 쥐과에 속하지만 그래도 색다른 특징의 쥐가 바로 박쥐일 것이다.
박쥐가 하늘에 날아다닐 때 비교적 짧은 시간만은 아니다. 날다람쥐가 나무 사이를 날아다니거나 한다면 박쥐는 날아다니는 단일한 포유류라고 봐야 하고, 조류처럼 알을 낳는 것도 아니다.
닫는 말
모든 생명은 진화하고 발전해왔다. 동식물과 인간의 먹이사슬 관계로 하여 인간은 생명을 영위할 수 있다. 만약 씨앗을 뿌려서 싹이 나지 않고 열매가 없다면 급기야 인간은 죽는다. 종자(種子)가 없고 종(種, species)이 없는데 어떻게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가. 원자가 물리학의 근원이듯 생명도 종자가 있어야 하고 번식을 한다. 곡식이 씨앗을 뿌리고 그 생명으로 수확을 한다. '子'는 사람이면서 아이의 모양이다. 우리의 처음을 생각해 보면서 자신의 아름다운 면모를 발전해 나가 회향(回向)의 마음일 때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