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상법(麻衣相法)_상이(相耳)_귀(Ear)02
클 수록 복이 많다?
귀는 상, 중, 하로 구분하며 윗쪽을 천륜, 중간을 인륜, 하부를 지륜이다 한다. 여기서 륜(輪)은 바퀴모양을 따온 것이다. 귀에는 곽(郭, 廓 외곽 혹은 둘레)이 있는데 외곽을 한 번 동그랗게 돌고 또한 안으로 돈다. 귀의 상부는 눈썹에서 손으로 그림을 그린 듯 하면 상부 끝단이 되고, 눈에서 귀로 가면 가운데 처음 낭떨어지 처럼 가파른 지점에 퐁당이다. 퐁당퐁당 하는 말 처럼 귓구멍으로 빠지기 바로 전 부분이다. 가장 안으로는 이현이 있고, 밖으로는 귓볼이 있다.
귀는 뇌와 심장, 가슴을 상징하는 것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신장과 기를 통한다. 즉 귀는 신장의 영역과 직결된다.
귀하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가 생각난다. 그 말대로 귀가 위로 크게 뻗는 사람은 다른 사람 아래서 일을 하지 않고 능력이 있고 대담한 성격을 지닌다. 기린의 귀도 높이 솟아 올라서 토끼(烏斯含, 兔)의 귀와 구별되면서 영민함을 상징한다.
귀가 작은 동물은 생쥐일 것이다. 씀씀이도 작은 대다가 작은 일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지만 섬세하고 자신의 것을 챙기는 면도 있다. 청력은 귀의 기능일 것이다. '귀가 잘 안들린다'는 언어적 모순이 있는 말인데, '소리가 잘 안 들린다'가 옳은 표현일 것이다.
詩曰
輪郭分明有墮珠면
一生仁義最相宜라
木星得地招文學이니
自有聲名達帝都라
시왈
윤곽이 분명하고 구슬이 늘어져있으면
일생 어질고 의로운 것이 최고로 마땅한 상이니라
귀가 지륜(귀의 아래 부분)을 얻었으면 학문을 부르니
저절로 명성이 있어서 황제가 사는 도시에 전달되느니라
(해설)
윤곽이 분명하다는 쉽게 해석이 되지만 무너질타(墮)는 늘어지다라고 해석되었고, 구슬주이므로
구슬이 늘어지다는 뜻은 아마도 귓볼을 뜻하는 듯 하다. 부처님 귀를 생각하게 한다.
耳反無輪最不良이니
又如箭羽小資粮이라
命門窄小人無壽오
靑黑皮粗走異鄕이라
귀가 뒤집어지고 귓바퀴가 없으면 최고로 불량한 것이니
또 마치 화살의 깃털과 같으면 재물과 식량이 적으니라
명문이 좁고 작으면 사람이 장수하지 못하고
검푸르고 피부가 거칠면 타향으로 달아나느니라
(해설) 귀가 뒤집어지고 귓바퀴가 없다는 뜻이 참 묘하다. 귓바퀴가 없는 귀도 있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아마도 귀가 작고 귓바퀴가 작음을 의미한 듯 하다. 내용인 즉은 결국 귀가 작으면 재물이 작고, 크면 재물이 크다고는 뜻이니, 습관적으로 귀를 잡아당여 늘어뜨리면 복이 들어온다는 뜻이다. 근거없는 낭설이라면 아이의 귀를 크게 할 방도를 찾아 귀를 늘려 크게 하면 재산이 늘어난다는 뜻인데, 믿을 수 없는 내용이나 믿질 것은 없이니 귀를 크게 해봄직도 하다.
耳生貼腦郭輪成하고
盡有紅光富且榮이라
露反薄乾貧苦相이오
毛長出耳壽千春이라
耳白過面有高名이오
前看不見貴而榮이라
귀에 뇌두가 붙어 있고 윤곽이 이루어져 있고
다 붉은 빛이 나면 부하고 또 영화로우니라
뒤집어져서 들어나고 박하고 마른 자는 가난하고 고통스러운 상이고
귀에서 긴 털이 나오면 수명이 천년의 봄을 만나느니라
귀가 얼굴보다 희면 명망이 높아지고
앞에서 보아서 귀가 보이지 않으면 귀하고 영화로우니라
(해설) 생략
前看見耳多貧苦오
耳上生黶聾不聆이라
(耳前生黶近聾貧)=명문
下有垂珠肉色光하고
更來朝口富榮昌이라
上尖狼耳心多殺이오
下尖無色不爲良이라
앞에서 보아서 귀가 다 보이면 가난하고 고통이 많고
귀의 위에 검은 사마귀가 생기면 귀머거리로 듣지를 못 하느니라
(귀 앞의 명문에 검은 사마귀가 생기면 귀머거리가 되고 가난해질 것이 가까우니라)
아래에 수주가 있고 살색이 빛나고 또 입을 바라보고 있으면
부귀영화가 창성하느니라 위가 뾰쪽한 이리의 귀는
마음에 살생심이 많고 아래가 뾰쪽하고 색이 없으면(칼 귀) 좋은 것이 아니니라
輪郭相成이면有利有名하고
耳內毫毛면壽命增高오
耳聳朝口면富貴年(壽)高하고
耳生黑子면惹禍招非(是非自招)라
윤곽이 잘 이루어져 있으면
이익도 있고 명예도 있고
귀 안에 가늘고 긴 털이 있으면
수명이 더욱 증가하고
귀가 높이 솟고 입을 바라보고 있으면
부귀가 해마다 늘어나고(수명이 길고)
귀에 검은 점이 생기면
화를 부르고 시비를 부르느니라
(해설) 귀 안의 털은 불순물을 걸러주기 때문일 터, 불순물이 많으면 소리가 들리지 않고 그 때문에 큰 소리로 말한다. 할아버지가 "오늘 저녁 뭐먹을 거여?"라고 열번을 물어봐도 대답을 하지 않아서 버럭 화를 내며 요리하는 할머니에게 다가가서 '뭐먹을거여?"고 하고 말하자 할머니가 "내가 열번은 말했는데 안들려?"하고 화를 내서 말했다는 일화가 있다. 할아버지의 소리가 큰 것은 결국 안들리기 때문일 것이다. 이 부분이 심각하다면 보청기를 끼워드리면 아마 낮은 목소리로 말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