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성격이 급하시다. 저기저!, 그런 것이 아니라 부타 시작되는 아버지는 언어가 서툴고 차분하지 못하시다. 따뜻한 말을 제대로 건네지 못하시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그다지 정겨워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아버지의 그 어떤 행동이 나를 위하지 않는 경우는 없었다.
아버지가 큰다라에 목욕을 시켜주거나 나를 등에 엎고 먼 길을 마다 안으시고 갔던 유아기의 기억이 기억의 희미한 안개로 떠오를 때가 있다.
부지런하신 아버지는 어느 한 날, 제대로 쉬시지 못했던 기억은 아버지가 존경스러울만 하다. 아버지가 네 아들을 키우시고 어머니를 극진히 위하시는 것을 안다.
아버지의 많은 단점에도 나는 아버지 만큼 자식들을 위해 혹은 가족들을 위해 무엇이든 희생할 자신이 없지만 나의 마음도 아버지처럼 되고 싶은 마음은 늘 꿈꾸며 살았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