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의 추억
유년 시절,
낚시를 하려면 갯지렁이를 잡아야 했고,
미끼는 끼우는 것쯤이야.
바다는 파도에 넘실거린다.
물고기는 지렁이 안에 바늘이 있다는 것을
알까 모를까.
모르면 물고, 알면 물지 않을까.
갯지렁이 발하고, 지네의 발하고 누가 더 많을까
그럼, 지렁이도 발이 있네.
고래가 물면 어떻게 하지.
너무 무거워서 가져갈 수도 없고, 그거 불법?
몰래 가지고 가지 뭐.
구멍을 뚫어놓는 깡통으로
지렁이가 넘어서 나오거나,
뚫어놓은 구멍으로 지렁이가 기어 나온다.
그러다 허리가 잘리면 어쩌려고.
그게 쉽지 않을 텐데.
통통거리며 배가 지나가면
파도는 어김없이 내게로 온다.
물고기도 온다.
낚싯줄이 움직인다.
<낚시> / 김순만
어릴 적, 낚시를 했다. 바닷가에 사니까. 그게 참 멋진 일이기도 하고 즐거운 일이었는데,
그때 동네 어떤 아저씨는 장가를 가지 못했다. 노모와 살았던 그 집은 작은 슈퍼였다.
낚시줄에 낚시줄, 직선의 선에 작은 선들 끝에 미끼가 매달리고 낚시줄을 한 곳에서 다른 곳까지 잡아 당기면
고기를 연이서 데롱거리고 나왔다. 어린 시절은 꽃게도 참고, 참게도 찹고, 물고기도 잡았다.
공부 안하고 노는 것이 더많은 추억을 기억속에 기록하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