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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Apr 08. 2022

논어학이1-6

학문보다 예가 우선이다

[1-6] 子曰。弟子、入則孝、出則弟、謹而信、凡愛衆、而親仁。行有餘力、則以學文。

음독) 자왈。제자、입즉효、출즉제、근이신、범애중、이친인。행유여력、즉이학문。


번역) 제자는 집에 들어가 효도하고 나와서는 웃어른을 공경하고, 조심스럽게 미덥게 하며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고, 어진 사람을 가까이하며, 여기에 남음이 있으면 학문에 힘써야 한다.


 강독)  子曰。공자가 이르기를, 弟子、入則孝、出則弟 、謹而信 무릇 젊은 자는 집에서는 부모에게 효도를 해야 할 것이며, 밖에서는 어른을 공경해야 할 것이다. 凡愛衆、而親仁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아낄 때에는 무릇 함이 있어야 하고, 行有餘力、則以學文 그 행함에 여력이 있거든 학문을 힘써야 한다.


[1:6] The Master said: “A young man should serve his parents at home and be respectful to elders outside his home. He should be earnest and truthful, loving all, but become intimate with his innate good-heartedness. After doing this, if he has energy to spare, he can study literature and the arts.”

[Comment] In the above-mentioned essence-function view, the development of one's proper relationship with one's parents and others around her/him is fundamental in life. Only after these things are taken care of is it proper to go off and play at whatever one likes— even if this “play” involves the serious study of some art form.


생각) 어른을 공경하나 어른이 억지와 폭력, 불합리한데 어른을 공경할 수 있을까. 그런 까닭에 신독(愼獨) 즉 부끄러움이 없는 어른이 되려 노력해야 공경을 받을 수 없다. 효도를 하고 싶지만 어른이 어른답지 못하면 효도의 마음은 거역과 역성이 된다.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고 싶어도 과도한 배려로 자신을 돌보니 아니하고 남만 돌본다면 그 또한 경계를 살피지 못한 것이다.  어질고 인자함을 가진 사람을 사귀어야 하지만 만나는 사람이 어질지 못하다고 해서 무작정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다. 세상에는 인자한 사람도 있고 엄한 사람도 있고 사악한 사람도 있다. 두루 사람을 만나야지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구별할 수 있다. 세상에서 살다 보면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좋지 않은 사람인 줄 알게 되면 무작정 등 돌린다. 등 돌리는 그 순간부터 원수가 된다. 즉 적을 만들었다는 것은 그 사람에 자신을 함부로 해도 된다는 뜻이면서 자신이 마음을 접으면 무작정 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논어는 난 사람, 든 사람, 된 사람이 있으나 된 사람이 되어야 든 사람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그 사람아 바로 난 사람임을 강조하고 있다. 됨됨이가 없는 천재는 어느 때는 위험하다. 과학이 과도하게 발전할 때 위험한 것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칼이 도둑에 손에 쥐어지면 사람을 죽이나 의사에 손에 쥐어지면 사람을 살릴 수 있다. 지식은 칼과 같은 것이다. 많이 아는 사람이 그 앎을 악의적으로 사용하면 그것만큼 위험한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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