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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Nov 10. 2022

01.김홍도는 누구인가

조선의 풍속화가 김홍도에 대해서



김홍도의 편자박기 출처:보물 김홍도필 풍속도 화첩(1970), 金弘道筆 風俗圖 畵帖, 《단원풍속도첩》제철, 《檀園風俗圖帖》蹄鐵,, CC.BY. 공유마당

https://www.museum.go.kr/site/main/relic/treasure/view?relicId=546


  '말을 눕힌 다음 네 다리를 나무에 묶어 요동치지 못하게 하고 편자를 박는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화면 왼쪽 위에는 땀 흘리는 두 사람의 목을 축여줄 물이 상 위에 놓여 있고, 아래에는 바구니와 공구가 배치되어 화면의 구도를 살리고 있다.' (중앙박물관 설명)


   김홍도의 그림은 입체적이면서도 사방을 터놓는 여백이 있다. 말을 끈으로 묶어서 그중 발 하나에 말발굽을 고정한다. 말의 머리나 꼬리 영역, 네 발을 묶고 있는데 말이 금방이라도 움직일 것 같다. 왼쪽에 앉은뱅이책상이 있는데 거기에 좀 큰 그릇이 있다. 무엇을 위해 놓은 것인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해설에 의하면 두 사람의 목을 축여줄 물이 있는 것이다. 개인적인 느낌은 '소재'가 특이한 한순간의 시점을 사진을 찍듯이 포착했다는 점이 감탄할 만하다.


  단원 김홍도는 누구인가?



김소월 시인에게 스승인 김억이 <김소월>이게 했고, 시인 기형도에게 김현이라는 작가 있어서였고, 어쩌면 김홍도 뒤에는 강세황이라는 스승이 있었기 대문이 아닐까 한다. 강세황은 김홍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단원은 어릴 적부터 그림을 공부하여 못 하는 것이 없었다. 인물, 산수, 신선, 불화, 꽃과 과일, 새와 벌레, 물고기와 게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 묘품(妙品)에 해당되어 옛사람과 비교할지라도 그와 대항할 사람이 거의 없었다. 특히 신선과 화조를 잘하여 그것만 가지고도 한 세대를 울리며 후대에까지 전하기에 충분했다. 또 우리나라 인물과 풍속을 잘 그려내어 공부하는 선비, 시장에 가는 장사꾼, 나그네, 규방, 농부, 누에 치는 여자, 이중으로 된 가옥, 겹으로 난 문, 거친 산, 들의 나무 등에 이르기까지 그 형태를 꼭 닮게 그려서 모양이 틀리는 것이 없으니 옛적에는 이런 솜씨는 없었다. 그림 그리는 사람은 대체로 천과 종이에 그려진 것을 보고 배우고 익혀서 공력을 쌓아야 비로소 비슷하게 할 수 있는데, 단원은 독창적으로 스스로 알아내어 교묘하게 자연의 조화를 빼앗을 수 있는 데까지 이르렀으니, 이는 천부적인 소질이 보통 사람보다 훨씬 뛰어나지 않고서는 될 수 없는 일이다.”  강세황의 <김홍도>에 관한 말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김홍도 [金弘道] - 가장 한국적인 그림을 그린 천재 화가 (인물한국사, 윤희진, 장선환)


1745년 아버지 김석무(金錫武)와 어머니 문필주(文弼周)의 딸 사이의 무녀독남으로 태어났다. 단원 김홍도에서 단원은 단원고를 어원이다. 단원고등학교(檀園高等學校)에서 단원(檀園)은 '박달나무숲'(성포리 노적봉 기슭에 있는 박달나무숲)이라는 뜻인데, 단원 김홍도 또한 단원을 지역명에서 따왔다고 한다 단구(丹邱), 서호(西湖)도 안산의 지명에서 유래한 호이다. (통일뉴스 2014.9.13, 김규섭 기사_단원 김홍도와 학)




김홍도 월화취생도, https://artsandculture.google.com/asset/playing-a-bamboo-flute-while-sitting-on-plantain-




김홍도 의 "월하취생도" CC BY, 공유마당

  단원의 월화취생도는 단원의 자화상이다. 저작권 공유마당 설명은 다음과 같다.


'질그릇 술병과 사기 되사발, 그리고 흰족자 두 개, 벼루와 먹과 바닥에 나뒹구는 붓 두 자루. 어느 화가나 시인의 일상에 틀림없다. 그런데 그 옆에서 준수한 사내가 파초를 깔고 앉아 시서화(詩書畵)의 정취(情趣)를 마음껏 농하다가 그만 한병 술을 다 비운 취기로 인해 복받쳐 오르는 스스로의 심사를 달랠 길 없어 달빛 부서지느 방안에서 구슬프게 생황(笙簧)을 불고 있다. 그림보다 더 아름다운 제시(題詩)가 사내의 처절한 심사를 말하여 준다.'

  출처: https://gongu.copyright.or.kr/gongu/wrt/wrt/view.do?wrtSn=13216463&menuNo=


생황(笙簧)은 한국의 관악기로 중국전통악기가 삼국시대(고구려,백제)에 존재했으며, 영조시대까지도 존재했으며 박에 관을 넣어 만든다고 한다. 생황을 연주하는 그림은 신윤복의 그림에서도 볼 수 있다. 


신윤복 생황을 연주하는 기생名 妓生演奏著朝鮮傳統樂器笙簧

단원은 그리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굶주림도 많은 중인의 집안이었다. 단원 김홍도가 강세황을 만나서 그림을 배웠고, 그리하여 더 많은 강직함을 지니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그 그림은 정조의 어진을 그리면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이 되었을 것이다. 



출처: https://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3355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즉 자기애를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된다. 단원 김홍도는 신선에 관련된 그림을 유독많이 그렸는데, 그런 점에서 단원은 신선 사상을 가졌던 것일까. 그의 성장기는 어떠했는지 어떻게 살았고 누구와 혼인을 했는지, 그의 사랑이야기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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