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낙서

가슴시린 사랑이 날리다

by 김순만

눈보라 치는 겨울이면 손이 시렵다

따뜻한 온기를 손안에 불어넣어도

금방 찬기가 손으로 저며 든다


시린 겨울에는 더 외롭다


간절한 사랑일수록 더 만남이 덜하고

침묵의 언어는 종교처럼 고요하다


따뜻한 입김에 스치는

바람처럼 간절한 그리움은

눈이 날릴 때 곱게 날리고,

눈이 녹는 그날

사랑도 눈물처럼 흘려 보내자


상처없는 사랑은 없고

상처있는 사랑은 싫다.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게 하는 것은
희망고문이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기쁘게 하는 만큼

아프게 한다.


찬바람이 불기에 입김의 따스함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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