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순만 Mar 08. 2023

저마다 꽃이다

통통배와 새들의 노래


고요한 바다 위로

통통배가 떠가더니

그 뒤로 하얀 물거품 일더니

파도가 물결쳐서 해안에서 파도쳤다.

침묵하던 하늘에 새가 날더니

그로부터 피어난 바람이 불어와

풀잎을 흔들었다.


흔들리는 마음이어도

흔들리는 마음을 보이고 싶지 않아

돌덩어리를

위태롭게 쌓는다.

무너 질지도 모른다는

그 아찔함 속에서도.

ROSE

빨갛게 얼굴에 웃음이 피어날 것 같아


Sunset

태양은 하늘에만 뜨는 것이 아니라

바다에도 뜬다.


통통배가 지나가면

물결이 일렁이고

해안에 밀려오는 파도가

가슴저미며 소리를 낸다.

파도 소리를.


작가의 이전글 블랙 BLACK 06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