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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Mar 08. 2023

소유한다는 것은

법정스님의 잠언

무엇인가를 소유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소유를 당하는 것이며,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무엇인가를 가질 때

우리의 정신은 그만큼 부자유해지며

타인에게 시기심과 질투와 대립을 불러일으킨다.


적게 가질수록 더욱 사랑할 수 있다.

어느 날인가는 적게 가진 그것마저도

다 버리고 갈 우리 처지가 아닌가.


소유한 것을 버리고

모든 속박에서 그대 자신을 해방시키라.

그리고 존재하라.


인간의 목표는 풍부하게 소유하는 것이 아니고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 다른 의미이다.


소유물은 우리가 그것을 소유하는 이상으로

우리 자신을 소유해 버린다.

그러므로 필요에 따라 살아야지

욕망에 따라 살지 말아야 한다.

욕망과 필요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법정스님의 책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p.104중에서


감상


비우는 만큼 크게 채울 수 있다. 채우려고 비우는 것은 또한 비움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 생각에 관련된 철학의 명료성이 어렵다. 나는 얼마나 비움일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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