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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Mar 10. 2023

화가 차도은

화폭에 담긴 이야기


 본 작품은 화가 차도은의 수채화이다.  작품을 보고 상상할 권리는 감상하는 독자에게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화가의 작품에 감상평을 기록한 내용이다.

  화가와 친분도 없으며 다만 감상만 할 뿐이다. 차도은 화가님이 이 글을 읽을지도 모르지만 용기내어 감상평을 쓰는 것이니 이 글을 읽는 분도 기쁨이 머물기를 바라며 리플로 느껴지는 것을 가볍게 언급해 주신다면 함께 공감하고 즐기는 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차도은 작

어디론가 훌쩍 떠날 때는

뭔가 놓고 온 느낌이 든다.


챙길 것은 아무리 챙겨도 꼭 챙기지 못한 것이 있다.

바로 깜빡하고 놓고 온 것.


슈케이스를 끌고

 세상에 짐은 내려놓고

뒤는 돌아보지 말고

 훌쩍 떠나는 것이다.


분석> 화가 차도은에 대해서 아는 것은 없다. 단지 그림이 있고 그 그림에 화가의 의도가 담겨있을 뿐이다.

  

뒷모습에서 인물의 머릿결에 편히 묵은 머리띠, 그리고 머릿결이 흐트러진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다. 화자는 분명 강단이 있으며 여행에 대해 야무진 듯하다. 추정컨대 왼쪽 가방에는 아마도 그림도구들이 마구 담겨있을 것 같고 쇼케이스 안은 분주히 담은 옷가지들, 혹은 대충 찍어 최소한의 예의를 차릴 수 있는 화장품 정도일 것 같다. 그림의 성격으로 보아 그림에는 신경을 쓰나 얼굴에는 덜 신경을 쓸 것 같다.

 

  화가의 시선에 담은 명암이 흰색에 회색빛 그런 저런 색상으로 주인공을 내면을 표현해주고 있는 듯하다. 주인공은 그다지 즐거운 마음만으로 떠나는 것은 아닌 듯하다. 송곳에 박히는 듯 한 심장을 찌르는 상처를 아물게 하고 그 상처를 온전이 느끼고 흘려보내고 덧칠해서 지우기 위해 떠나는 듯하다.


차도은 작, 그림가명: 익숙하지만 낯선 고단한 도시

  작가에게 그림의 이름을 짓는 데는 어려움이 따른다. 그 까닭은 화폭에 시각적 명암과 표현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은 추정일 뿐이다.

  화가의 시선은 무엇에 가장 눈이 갔을까.

  전면 위층에 쪽방에 불이 켜져 있다. 누군가 있을 것이다.  낡은 건물에 위태로움이 있으나 켜켜이 쌓인 익숙한 지탱, 지붕에서 물이 샐 것 같지만 어떻게든 거주자가 막아보려는 위태로운 저항이 존재한다.

  실핏줄 같은 전선이 이어서 방안에 불을 비추고 있다. 하늘이 비교적 밝은 빛이어서 화가는 어쩌면 이 그림에 만족이 있어 보인다.

차도은 작, 베낭을 멘 이방인

화폭에 남자는 머스테쉬가 있을 것으로 보아 백인 군인인데 은퇴한 것으로 보인다. 왼손이 팔 elbow에서 강인함에 느껴지고, 어깨와 등판에 단단한 근육을 빼놓지 않았다. 멋진 뒷모습니다.


차도은 작,  학교 땡땡이

  반팔과 치마로 보아 여름인데 뭔지 모르게 활기차 보이면서 쾌활하다. 왼쪽에 있는 소녀의 얼굴에 눈빛이 웃음이고 치아를 내밀고 웃는 기쁨이 있다. 뭔지 모르게 누군가를 골탕이라도 먹이고 화들짝 뛰어나와 웃는 느낌이다.


그 외 차도은 작을 감상 하면서 기쁜 상상이 있기를 바란다.

그림은 차도운 작가의 허락 없이 개시하여 저작권 소송을 당할까 걱정되지만 작가의 작품을 올린 것으로 영상게시로 전시하는 것으로 보아 작가는 어느 정도 자신의 작품을 감상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어머니
자화상
맘에든 소재 찾으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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